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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정욱 삼정KPMG 세무총괄 리더

“장인정신으로 세상의 변화 주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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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욱 삼정KPMG 부대표 (세무총괄 리더). <사진=전한성 기자>
(조세금융신문=유재철 기자, 전한성 사진기자) 클 린 펌(Clean Firm) 정책으로 업계에 새바람을 불어 넣었던 삼정KPMG(대표이사 김교태)가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세무팀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 중심에 25년 가까이 세무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최정욱 삼정KPMG 세무총괄 리더가 있다. Domestic Tax, Global Tax, Financial Service Tax 그리고 Accounting & Tax Outsourcing (ATO) 등 전문 세무본부를 이끄는 최 부대표는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장인정신”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최 부대표의 이런 소신에 입각한 운영철학은 삼정KPMG 세무부문이 최근 몇 년 사이 두각을 나타내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는 이미 이전가격 등 글로벌 세무문제에 대해선 “삼정KPMG면 뭐든 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삼정KPMG 경영진으로 영입되기 전 김앤장 법률사무소 세무팀에서 14년간 일했던 최 부대표는 “전문가가 일한다는 측면에서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은 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전 세계 155개국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삼정KPMG는 법무법인에 없는 확실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고객사들이 먼저 문을 두드리는 삼정KPMG에 대해 좀 더 많은 얘기를 듣고자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본사를 찾았다. 다음은 최정욱 삼정KPMG 세무총괄리더와의 일문일답이다.
  
Q. 삼정KPMG는 회계감사 서비스를 비롯하여 조세 및 재무, 경영진단, Financing, 자산관리에 이르기까지 기업 경영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간략하게 회사 소개를 한다면.

삼정KPMG는 세계 4대 종합컨설팅 그룹 중의 하나인 KPMG International의 한국 내 Member Firm으로서 회계감사, 세무, 재무자문, 경영컨설팅 등 전문적인 지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세계 155개국 16만여명의 KPMG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의 Globalization을 지원하고 있고, 나아가 한국 경제의 성장과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회계업계 최초로 ‘클린 펌(Clean Firm)’ 정책을 선언하여 회계감사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건전하고 깨끗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과 2012년에 두 차례 감사대상(監査大賞)을 수상한 바도 있다.

삼정KPMG 세무본부 역시 공인회계사, 세무사, 국세청 출신 전문가, 변호사, 경제분석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면서 종합적인 세무자문 업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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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삼정KPMG는 이른바 Big4 회계법인으로서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어 하는 법인 중 하나이다. 삼정KPMG만의 특징이 있다면.

신입회계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전문가로서 성장해갈 수 있는 경력개발 프로그램과 건강한 조직문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입사 직후 제공되는 영어교육 프로그램, 근무 중 본부(업무분야)를 변경할 수 있는 New Challenge Program,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근무 기회, Knowledge와 skill, Attitude 측면에서 3년(6학기)의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Global Elite를 양성하는 Global Elite Program, Senior Manager 승진자 전원에게 제공되는 해외연수, 정기적인 교육훈련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경력개발 프로그램이 삼정KPMG의 강점이다.

특히 삼정KPMG는 구성원의 행복과 건강한 조직문화에 기초해 건강하게 성장한다는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과도한 내부경쟁을 지양하고 가족과 같은 분위기에서 협업을 통해 성과를 도출하는 조직문화가 삼정KPMG의 또 다른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내복지 프로그램이 갖춰져 있다. 또한 선택적 복리후생제도(Cafeteria Plan)를 통해 건강증진, 자기계발, 문화/레저활동 등에 대한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신입회계사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외에 임직원 가족의 생활편의를 위한 법인 ‘리무진 서비스’, ‘Kids Camp’를 통한 직원 자녀들의 부모님 직장생활 체험, 타 본부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점심비용을 지원하는 ‘삼삼오오’ 프로그램, 법인 내 미혼 임직원들을 위한 ‘couple matching program’ 등 다양하고 따뜻한 복지 프로그램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Q. 삼정KPMG 세무본부는 전문화가 상대적으로 잘 되어 있다고 정평이 나 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삼정KPMG 세무본부는 Domestic Tax, Global Tax, Financial Service Tax 그리고 Accounting & Tax Outsourcing(ATO)으로 대별되는 전문조직 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한 국세청 출신 전문가를 중심으로 세무진단, 세무조사 지원, 조세불복, 유권해석 질의회신 등의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서비스 팀을 구축하고 있으며, 구조조정 세무자문, 가업상속 등 상속·증여세 자문, 지방세 관련 자문, 부동산 세무자문 등에 대해서도 전문역량을 갖추고 있다.

구체적으로, Domestic Tax 본부는 국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국내세무 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Global Tax 본부는 국제조세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3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업계 최고라는 평판을 듣고 있는 이전가격서비스 팀, Cross-border M&A와 관련된 투자구조 세무검토 및 세무실사 업무에 서 최강의 위치를 차지하는 기업인수·합병세무 팀, 그리고 외국계 기업 전문서비스 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Financial Service Tax 본부는 국내·외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세무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조세 전문본부다. ATO는 급여서비스 및 해외주재원 세무자문을 비롯하여 회사설립에서 청산까지 전체 과정에 걸친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웹 기반의 급여 및 회계 아웃소싱 시스템인 FlexsolutionsⓇ를 독자 개발해 이 분야에서 업계의 선두주자로 인식돼 있다.

마지막으로, 관세 및 통상분야에서 업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국제통상본부 및 세정관세법인, 중견기업 성장전략센터, 지배구조개선 팀 등이 세무본부와 함께 전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공인회계사회에서도 법인세 신고기한의 탄력적 조정을 기획재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2~3월에 감사와 법인세 신고업무가 몰려있어 회계법인의 업무가 가중된다는 것이 골자다. 만약 이런 건의가 받아들여진다면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가.

한국공인회계사회는 결산업무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해당 사업연도의 다음해 3월까지 잠정세액을 납부한 기업에 한해 법인세 신고기한을 3개월 연장하고 최종 신고시 차액을 정산하도록 하는 ‘법인세 신고기한 탄력조정’을 기획재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외부감사 대상법인의 약 94%가 12월 말 결산법인으로서, 법인세 신고기한인 3월말까지 결산 및 법인세 신고를 완료하는데 상당한 부담이 있고 회계법인들도 업무 과부하가 있다는 인식에 기초한 것이다.

법인세 신고기한을 탄력적으로 적용한다면 성실신고 유도 및 기업의 회계투명성 확보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신고·납부 기간 분산에 따른 행정비용 증가와 세입 이연에 따른 부담 등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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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ATO본부장 김의성 전무, 최정욱 세무총괄리더, 국제조세본부장 인병춘 전무, 조세 1본부장 이찬기 상무.
Q. 다국적기업이 국가간 소득이전으로 조세를 회피하는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OECD에서 BEPS(세원잠식과 소득이전) 방지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삼정KPMG는 중국진출 한국기업을 위해 가장 많은 이전가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과세권을 확보하려는 중국 정부와 어떻게든 세금을 줄이려는 기업의 보이지 않는 다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삼정KPMG의 향후 계획은.

중국은 국내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로, 최근 외국계 기업에 대한 이전가격 조사를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이 낮아 자국의 세수가 감소되는 결과를 가져올 경우 해당 거래가격을 정상가격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고, BEPS Action Plan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도입 의사를 밝히고 있다. 따라서 중국진출 한국기업들은 이러한 중국의 과세동향에 대해 철저히 이해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삼정KPMG 세무본부는 KPMG China 이전가격서비스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중국으로 진출한 국내 기업들에 대한 자문뿐만 아니라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세무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작년 11월에는 KPMG China 이전가격서비스 팀과 공동으로 ‘한-중 이전가격 세미나’를 개최한 바도 있다.

이전가격과 관련한 세무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좋은 수단으로서 사전가격승인(APA)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삼정KPMG 이전가격서비스 팀은 국세청에서 APA 업무를 직접 수행했던 국세청 출신 이전가격 전문가를 포함해 30여명의 전문가가 포진, 명실공히 업계 최고라는 평판을 듣고 있다. 특히 이전가격서비스 팀을 이끌고 있는 강길원 상무는 한-중 최초의 APA승인업무를 국세청의 핵심실무자로서 수행한 바 있다.

Q. 김앤장에 오랫동안 몸담고 계시다가 자리를 옮겼는데, 로펌과 회계법인과는 업무성격상 차이점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세무팀에서 14년 반 정도 근무했다. 조금 과장되게 말씀 드린다면, 세무업무를 수행하는 전문가 조직이라는 점 이외에는 대부분 다르다는 생각이다. 김앤장에서는 실무 중심의 업무를 담당했고, 삼정KPMG에서는 경영진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차이를 더 많이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회계법인과 로펌은 각각 장단점이 있고 일반화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글로벌 네트워크라고 생각된다. 삼정KPMG는 155개국에 걸친 글로벌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KMPG 해외오피스와의 협업이 매우 용이하다. 기업이 수행하고 있는 모든 상거래가 세무문제와 분리될 수 없고, 대부분의 기업에서 국제화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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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한-중 이전가격 세미나’에서 최정욱 부대표가 인사말을 하고있다.
Q. 삼정KPMG 세무부문을 총괄하는 자리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을 거라 생각된다. 한 분야에서 롱런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그 동안 느끼신 점이나 후배 공인회계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여곡절이라기 보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살아 왔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학도로서 대학을 다녔고 처음에는 노사관계나 조직이론에 관심을 갖고 학문의 길을 가고자 했다. 회계사의 길로 들어서서 세무업무를 주로 하면서 회계감사와 경영컨설팅 분야를 조금 맛보기도 했고, 회계법인을 다니다가 14년이 넘는 로펌생활을 거쳐 다시 회계법인으로 돌아 왔다.

개인적으로 ’어떤 사람이 프로페셔널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프로페셔널은 profession 즉 자신의 ’業’에 몰두하는 장인이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일을 하든 관계없이 ‘장인정신’이 있는 사람이 프로페셔널이다. 후배 회계사들이 진정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성’은 당연히 갖추어야 할 필요조건이고 ‘자신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즉, 자신의 ‘業’이 무엇인가에 대해 끝없이 성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저희 KPMG에서는 ‘신뢰를 부여하고, 세상의 변화를 주도한다(Inspiring Confidence, Empowering Change)’는 관점에서, 어떠한 가치를 추구할 것인가 또는 우리와 같은 전문가 집단의 존재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 각자의 성찰을 요구하는 “Purpose” project를 추진하고 있다.
  
Q. 사회공헌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로 어떤 분야에 치중하고 있는지?

삼정KPMG는 법인 차원에서 ‘나눔과 섬김의 문화’를 중요한 가치로 생각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삼정사랑나눔회를 통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고, 사회복지기금을 조성하여 사회단체 기부 및 관련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매월 나무심기, 어린이 보육시설 후원, 다문화가족 지원, 국내외 긴급구호 지원, 만성신부전증 환우들의 점심 식사를 준비하는 ‘사랑의 밥상’, 저소득층을 위한 ‘제과제빵 및 국수봉사활동’, 찾아가는 어린이 경제교실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임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삼정KPMG Social Consulting, ‘재능나눔’ 운동을 통해 사회적 기업과 NGO 등에 대한 지원활동도 하고 있다.
요즘은 봉사활동 공지가 나가고 1~2시간 후면 지원 인원이 많아서 더 이상 접수를 받지 못할 만큼 직원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Q. 평소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사실 체력관리는 잘 못하고 있다. 평소에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는 것을 생활화하고 있는 정도다. 아울러 쉬는 날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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