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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11.8조→17조…해외 사모대출펀드 판매잔액 급증

금감원 “투자자 보호 최우선”…증권사에 판매 절차 점검 주문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해외 사모대출펀드 판매잔액이 빠르게 늘어나자 금융당국이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섰다.

 

김욱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4일 주요 증권사 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글로벌 정세 변화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금융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객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욱배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 부원장보를 비롯해 소비자피해예방국, 자본시장감독국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10개 증권사 해외 사모대출펀드 담당 임원과 준법감시책임자(CCO) 등 약 20명이 자리했다.

 

사모대출펀드는 은행 등 전통 금융기관 대신 투자자 자금을 모아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대출을 제공하는 사모펀드 형태의 대체투자 상품이다. 공개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비시장성 자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정보 접근성과 유동성이 제한된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해외 사모대출펀드 투자 규모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주요 12개 증권사를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의 해외 사모대출펀드 판매잔액은 2023년 말 11조8000억원에서 2024년 말 13조8000억원, 2025년 말 17조원으로 늘었다. 증가율은 각각 16.8%, 23.0%를 기록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 판매잔액은 2023년 말 1154억원에서 2025년 말 4797억원으로 약 3.2배 증가했다.

 

금감원은 간담회에서 해외 사모대출펀드 투자와 관련한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정보 불투명 ▲위험 과소평가 ▲국내 통제력 한계 등을 제시했다. 해외 사모대출펀드는 전통적인 금융기관보다 완화된 조건의 대출을 취급하는 경우가 많아 차주의 건전성 악화를 사전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보 비대칭 문제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또 비시장성 자산 특성상 위험 측정이 가격 변동성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유동성 리스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고, 평가 주기나 가치평가 방식에 따라 실제 위험보다 낮게 측정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재간접 형태로 해외 사모대출펀드에 투자하는 구조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대출채권 선별이나 위기 대응 등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국내 금융회사의 개입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증권사에 해외 피투자펀드와 관련 시장 상황에 대한 정보 입수 체계를 강화하고, 파악된 위험 요인을 투자자에게 적시에 안내하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상품설명서와 판매 직원 설명 과정에서 투자자 오인을 유발할 수 있는 표현이 사용되지 않도록 점검하고, 월배당이나 높은 수익률 등 수익성이 과도하게 강조되지 않도록 판매 절차를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해외 사모대출펀드의 주요 산업군별 건전성 분석을 통해 위험 발생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유동성 리스크 관리 방안을 재점검하는 한편, 사전 대응 계획(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는 등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사들은 해외 사모대출펀드 관련 리스크에 공감하며 해외 사모펀드에 대한 정보 입수 체계를 강화하고 투자자에게 위험 정보를 적시에 안내하는 등 투자자 보호 노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산업군별 건전성 분석과 유동성 리스크 관리 방안 재점검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향후 해외 사모대출펀드 판매 동향과 투자자 설명 의무 이행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체계가 실효성 있게 작동하는지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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