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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흑자전환’ 삼성엔지니어링 세무조사 착수

2012년 세무조사로 53억원 부과, 지난해 불복 등으로 14억원 환급
정연주 대표 이후 깡통저가수주로 조단위 손실…매출 반토막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국세청으로부터 정기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삼성엔지니어링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요원들을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엔지니어링 본사에 파견해 세무 관련 자료를 입수하는 등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2012년 이후 4년만에 착수한 정기세무조사”라고 전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0년 65억원, 2011년 169억원의 법인세 환급을 받았으나, 국세청 세무조사가 있었던 2012년 53억원을 부과받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3년 2억9600만원, 2014년 1억2100만원을 추가납부했으나, 지난해 불복 등을 통해 14억원을 환급받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정연주-박기석 대표이사 부임 이후 해외플랜트 사업을 공격적으로 수주하며, 개별재무제표 기준 2007년 매출 1조8782억원, 당기순익 1550억원에서 2012년 매출 9조2848억원, 당기순이익 5106억원에 달하는 우량회사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삼성 미래전략실 특별감사 후 대규모 깡통 저가 수주가 드러나 회사는 2013년 7087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고, 손실이 누적되면서 지난해 기준 매출 4조9227억원, 당기순손실 1조3492억원을 기록하며 나락에 빠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월 1조2652억원의 유상증자에 성공하고, 상반기 기준 301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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