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5대 시중은행의 지난 8월 가계대출 증가율이 전월 대비 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대출 조이기가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다만 수도권 중심의 집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들어 월별 최대 증가액 기록을 다시 썼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8월 말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3조 5068억원 증가한 698조81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전월 대비 6조2009억원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 43.4%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 8월 신용대출 규모는 140조 8942억원으로 전월인 7월의 140조 8931억원과 비슷하다. 7월 신용대출 증가액의 경우 카카오뱅크 등 대형 공모주 청약 등으로 1조 8637억원에 달하며 6월의 5382억원 대비 이미 3배 이상 증가 폭이 커진 규모였다.
다만 5대 시중은행의 8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3조 8311억원 늘어난 493조 4148억원으로 집계돼 올해 최대였던 7월보다 증가폭을 키웠다.
주담대 월별 증가액은 3월 3조424억원, 4월 7056억원, 5월 1조2344억원, 6월 6517억원으로 1조원대로 늘다가 지난 7월 3조 8234억원 큰 폭으로 늘었다.
집값이 크게 상승했는데 주택 거래 역시 꾸준히 이어지면서 주담대 증가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 당국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지난달 13일 은행 여신 담당 임원들을 불러 신용대출 한도를 차주의 연소득 이내로 축소해 달라고 요청했고,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모든 은행들이 대출 규모 축소에 나서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6일 가계빚 급증과 집값 상승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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