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증시결산] 올해 코스피 3.6%↑ G20 18위...코스닥은 7% 상승

2021.12.30 23:09:53

코스피 시총 2천200조원 넘어...개인 순매수 66조원, 2년간 113조원 '폭식'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 11조원 넘어...시총 상위종목 배터리·게임 등으로 다변화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올해 코스피는 '동학 개미'의 활약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인투자자들이 2년간 100조원 이상 순매수할 때 외국인은 50조원을 순매도했다. 넘쳐나는 유동성에 대어급 기업의 상장이 줄을 이었고 공모 규모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대형주의 부진으로 개인투자자의 수급이 테마주에 집중되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올 한해 기관이 5.4조원, 외국인이 3천억원 이상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10.9조원을 사들였다. 풍부한 유동성에 공모주 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신규상장 공모 규모는 작년 대비 38.5% 증가했다.

 

작년 말 대비 코스피 상승률은 3.63%였고, 코스닥 상승률은 6.77%였다.

◇ 코스피, 올해 3.6% 올라 G20서 18위…시총 2천200조원 넘어


폐장일인 30일 코스피는 2,977로 마쳐 작년 말보다 3.6%보다 상승했다. 지난 2018년 말 2,041에서 2019년 말 2,197, 작년 말 2,873, 올해 말 2,977 등으로 3년째 올랐다.

 


코스피는 연초 2,944에서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지난 7월 3,305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행, 코로나19 재확산과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 대내외 악재로 지난 11월 말 2,839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주요 20개국(G20) 증시 가운데 코스피 수익률은 작년 1위에서 올해 18위로 하위권에 그쳤다.

다만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지수가 29일 기준 7.4%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아시아권에선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았고 연말에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이면서 이달 상승률은 G20 국가 중 6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 가속화, 통화정책 정상화 등 영향으로 경기순환주와 원자재 관련주가 두각을 보였고, 작년에 높은 수익률을 낸 의약품과 화학은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비금속(29.9%), 서비스업(16.1%), 운수창고(15.0%), 금융업(9.7%) 등 16개 업종이 올랐고 의약품(-18.4%), 화학(-4.5%), 유통업(-3.9%) 등 5개 업종이 내렸다.

지수 상승으로 코스피 시가총액은 2천203조원으로 작년 말 1천980조원보다 11.3% 늘었다. 이는 대형기업 신규 상장 활성화 덕분이다.

시가총액 증가 규모가 큰 업종으로는 금융업이 210조원에서 297조원으로 41.4% 불어났고 서비스업(259조원)과 운수장비(158조원)가 각각 29.3%, 20.1% 늘었다.

 

◇ 개인 순매수 66조원 '최대'…2년간 113조원 '폭식'

 

올해 개인투자자가 역대 최대인 66조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조원과 39조원을 순매도해 2년 연속 팔아치웠다.

작년과 올해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113조4천억원에 이른다. 이 기간 외국인은 50조2천억원, 기관은 64조1천억원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시가총액 보유 비중은 작년 말 36.5%에서 올해 말 33.8%로 떨어졌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5조4천억원으로 작년 12조2천억원보다 26.2%(3조2천억원) 증가했으며 거래량은 작년 9억주에서 올해 10억4천만주로 15.6%(1억4천만주) 늘었다.

 

거래대금은 상반기만 해도 월별 하루 평균 15조원 이상을 유지했으나 하반기에 증시 부진 여파로 지난 6월 17조원에서 지난 9월 14조원, 이달 10조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역시 코스피에서 유동성 증가와 기업공개(IPO) 활성화로 개인 거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투자자별 거래 비중을 보면 개인은 작년 65.8%에서 62.9%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60%를 웃돌았고 외국인은 16.3%에서 18.8%로, 기관은 16.9%에서 17.2%로 각각 높아졌다.

◇ 코스피 신규 상장 '역대 최대'…공모액 17조원 돌파

 

올해 코스피에선 신규 상장 기업들이 작년보다 12곳 늘어난 23곳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SKIET가 지난 5월 11일 상장해 시총이 2조4천억원에 이르며 지난 8월 10일 크래프톤(4조3천억원), 지난 8월 6일 카카오뱅크(2조5천억원), 지난달 3일 카카오페이(1조5천억원) 등 대어급들이 잇따라 상장했다.

이에 따라 올해 공모 금액은 17조2천억원으로 작년 3조3천억원의 5.2배에 달했다.

 

◇ 코스닥 올해 7%↑…일평균 거래대금 11조원 넘어

 

올해 코스닥은 지지부진한 코스피 대신 테마주 위주의 강세를 보이며 '형보다 나은 아우'에 도전했다.

올해 증시 마지막 날인 30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5.93포인트(0.58%) 오른 1,033.98에 장을 마쳤다. 작년 말 대비 코스피 상승률은 3.63%였고, 코스닥 상승률은 6.77%였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446조3천억원으로, 작년 말(385조6천억원) 대비 15.7% 증가했고,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1조8천500억원으로 9.6% 늘었다.

연초 코스닥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3월 10일 연저점인 890.07까지 떨어졌다가 미국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및 백신접종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8월 9일 연고점인 1,060.00을 기록했다. 이후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공포와 미국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시화에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지수의 상승을 이끈 것은 개인투자자였다. 한 해 동안 기관이 5조4천57억원, 외국인이 3천49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0조9천39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소는 "대형주 주가가 부진해지자 개인투자자의 수급이 호재성 테마를 지닌 중·소형주에 집중되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 대형주 부진에 개인투자자 테마주에 쏠려 상승 주도


전체 코스닥 지수가 6.8% 상승했을 때 코스닥 대형주는 3.6%, 중형주는 8.3%, 소형주는 1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45.0%), IT부품(41.8%) 등 2차전지 관련 업종과 디지털콘텐츠(115.8%), 오락·문화(55.0%) 등 메타버스·NFT(대체불가토큰) 관련 성장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메타버스, NFT가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관련주가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위메이드맥스(1,505.54%), 위메이드(834.10%), 데브시스터즈(638.25%), 위지윅스튜디오(600.70%), 컴투스홀딩스(547.14%), 네오위즈홀딩스(490.80%), 엔피(442.40%), 덱스터(426.69%) 등이 연간 400%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 시가총액 상위종목 바이오 중심에서 배터리·게임으로 다변화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기존의 바이오 업종 중심의 구조에서 탈피해 배터리, 게임 등 성장 업종 위주로 재편됐다.

코스닥 시총 1위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지했으나 12조4천억원으로 작년보다 49.8% 줄어들었다. 반면 NFT 대장주로 꼽히는 위메이드가 시가총액이 5조9천억원으로 816.5% 급증하며 작년 106위에서 올해 6위로 뛰어올랐다.

2∼5위를 차지한 에코프로비엠(11조원), 펄어비스(9조2천억원), 엘앤에프(7조7천억원), 카카오게임즈(7조원) 역시 작년 대비 100∼300%의 증가율을 보이며 시총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개인투자자의 시장참여 확대 및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공모주 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코스닥 신규상장 공모금액은 3조6천억원으로 작년 대비 38.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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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현 기자 chlwn761@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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