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NH농협금융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4대금융 중 네 번째인 우리금융을 추월했다.
농업지원사업비를 제외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우리금융 보다 앞섰다.
16일 농협금융은 2021년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2조2919억원이었다.
우리금융이 같은 기간 순익 2조5879억원을 달성하며 소폭 앞서나간 듯 했으나, 농협금융의 농업지원사업비를 감안하면 결과가 달라진다.
농협금융이 다른 금융그룹과 달리 매년 농업‧농촌‧농업인에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 4460억원을 감안하면 우리금융 보다 높은 2조60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셈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농협금융은 이자이익·비이자이익의 균형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도모했다.
그룹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6.6% 증가한 8조5112억원을 달성했고, 비이자이익도 1조7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비율 0.36%, 대손충당금적립률 188.23%였다. 총자산은 506조9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8% 증가했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1조5556억원이었다.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5조8908억원이었고,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65.8% 줄어든 1394억원이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0.29%, 대손충당금적립률 207.71%를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 중 NH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61.5% 증가한 93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농협금융의 손익 증대를 견인했다.
NH농협생명은 전년보다 2.7배 증가한 16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고, 이외 NH농협손해보험 861억원, NH농협캐피탈 960억원 등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비은행 계열사들 역시 전년 대비 성장폭을 키웠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업지원사업비 영향을 제외하고, 증권 등 계열사의 지분을 100% 보유했다고 가정하면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그룹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도 농업·농촌·농민을 위한 수익 센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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