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 상반기 이자장사 성공했지만 ‘마이너스’ 성장…이유는?

2022.09.19 13:34:32

기준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 증가하고 대손충당금전입액 영향도 커
자기자본비율 전년 말 대비 감소했으나 규제비율 대비론 높은 수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들의 당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조달 부담이 증가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이 올해 상반기 거둔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1조1000억원) 대비 15.1%(1601억원) 감소한 899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저축은행의 당기 순이익 감소는 조달금리 상승의 영향이 컸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조달금리도 덩달아 오르면서 예대금리차(예금 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가 줄어들었다.

 

게다가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보다 대손충당금전입액 등 비용이 더 크게 증가한 것도 당기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요인이다. 실제 해당 기간 이자이익(4810억원) 보다 충당금전입액(4910억원) 등의 비용이 더 크게 들어갔다.

 


금감원은 “대출 증가로 저축은행들이 거둔 이자 손익은 증가했으나 대손충당금 전입액 등 비용이 더 크게 증가해 순이익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33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118조3000억원 대비 15조1000억원(12.8%) 증가한 수준이다.

 

총대출은 11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00조5000억원과 비교해 14조원(13.9%) 늘었다. 기업대출은 70조7000억원으로 법인대출 위주로 11조9000억원(20.2%), 가계대출은 39조7000억원으로 신용대출 위주로 1조8000억원(4.7%)이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의 경우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저축은행들의 총 여신 연체율은 2.6%로 전년 말 대비 0.1%p 증가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1.9%, 가계대출 연체율은 4.0%로 각각 전년 말 대비 0.1%p, 0.3%p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말보다 0.1%p 하락한 3.3%였다. 고정이하여신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88%며 전년 말 13.3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0.43%p 떨어졌으나 규제비율(자산 1조원 이상 8%, 1조원 미만 7%)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금리 상승 등에 따른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저축은행들이 자체적인 위기상황분석 등을 통해 잠재 리스크를 파악하고 리스크에 따른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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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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