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출렁이자 파생결합증권 직격타…금감원 “손실위험 모니터링”

2022.10.14 10:30:12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잔액 지난해말 대비 10.2조 증가
원금비보장형 ELS 중심 조기상환 감소…녹인 발생은 늘어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 상반기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ELS‧DLS) 잔액이 지난해 말 대비 10조 이상 증가한 것과 관련 감독당국이 증시 하락에 따른 투자자 손실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9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말(84조7000억원) 대비 10조2000억원 증가했다.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신인 금리와 원자재, 환율 등 가격에 연동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유가증권과 파생금융상품이 결합한 형태이며 기초자산으로는 금리, 주기지수, 환율 뿐 아니라 금, 원유, 구리, 철강, 곡물, 부동산 등 실물자산들이 대상이 된다.

 

자산 가치 변동에 따라 일정 수익을 얻을 수 있게 설계한 상품이므로, 자산 가격에 큰 변동이 없다면 약속된 수익률이 보장되지만 원금 손실 구간(Knock-In, 녹인)에 들어서면 원금 전액 손실 가능성도 있다.

 


올해 상반기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수익은 862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5865억원 이익) 대비 110.3%(6727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증권사 파생결합증권의 손익이 이같이 쪼그라든 이유는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하면서 원금비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의 조기 상환이 감소하고, 녹인에 진입한 상품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월 말 기준 녹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2799억원이고, 이중 절반 이상인 61.3%는 2024년 이후 만기가 돌아온다.

 

또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과 상환액도 모두 줄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전년 동기(45조원) 대비 34.9% 줄어든 2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상환액은 전년 동기(52조2000억원) 대비 66.3% 감소한 17조6000억원으로 확인됐다.

 

발행액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은 2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감소했다.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지난해 말 대비 25% 줄었다.

 

결과적으로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규모가 작았고,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늘어난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내외 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원금비보장형 ELS를 중심으로 조기상환이 감소하고 녹인이 발생한 상품은 증가하고 있다며 투자자의 손실위험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증권회사의 자체헤지(위험회피) 규모 증가에 따른 운용손실과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확대 위험을 점검해 리스크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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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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