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기준금리를 3.25%에서 0.25%p 인상해 연 3.50%로 운용키로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부동산 시장 불안에 대해 금리 결정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언급도 덧붙였다.
이날 이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물가가 저희가 예상하는 수준에 확실히 수렴한다. 중장기적으로 정책목표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있기 전에 (금리인하 가능성을)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물가 상승률이 2%로 간다는 근거가 없으면 금리를 인하하기 어렵다. 물가를 우선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3.5% 운용으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상영, 신성환 금통위원이 연 3.25%에서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고 나머지 4명이 인상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금리인상은 사상 첫 7회 연속 금리 인상으로, 시장에선 한은이 올해 2월과 4월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로선 한은이 추가 인상을 단행해 최종 금리 수준을 3.75%까지 올릴 것이란 관측과 이번 1월 금리 인상을 끝으로 금리 인상 기조를 접을 것이란 분석이 모두 나오는 중이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최종금리를 전망하는 전제는 상황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다”며 “연 3.75%를 전망한 금통위원들은 물가를 가정한 경로가 어떻게 진행될지와 미국의 금리 결정 상황, 중국 경제 및 유가 등 경제 전반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총재는 최근의 부동산 시장 불안에 대해선 금리 정책으로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은 미시적으로 재정정책을 통해 접근해야 하는 영역”이라며 “시장 연착륙을 위해 재정정책 및 정부의 규제 정책 등이 우선된 다음 한국은행이 부분적인 유동성 공급 등으로 진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것은 앞서 급등했던 부분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란 시가도 있다. 한은의 금리 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지난해 4분기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마이너스 성장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경제 성장률 역시 지난해 11월 제시했던 전망치인 1.7%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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