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실종된 주식시장…주가 최상단 삼바도 80만원대 거래

2023.01.16 12:06:06

주당 가격 50만원 넘는 종목 7곳 정도
경기 둔화로 실적 안화…밸류에이션 하락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서는 일명 ‘황제주’들이 사라졌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 종목 중 주가가 가장 높은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81만1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제 국내 증시에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가 단 한 종목도 남지 않게 된 셈이다.

 

2년 전 같은날만 해도 100만원이 넘는 종목이 있었다. 당시 LG생활건강이 159만8000원에 마감됐고, LG화학이 100만원을 기록하며 주가 최상단 황제주에 올랐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지난해 2월 22일 100만7000원을 기록한 이후론 종가 기준 100만원을 넘은 적이 없다.

 

기준을 100만원이 아닌 50만원으로 낮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13일 기준 주당 가격이 50만원을 넘어선 종목은 LG생활건강(74만4000원), LG화학(64만4000원), 태광산업(73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81만1000원), 삼성SDI(63만1000원), 영풍(62만8000원), 고려아연(55만9000원) 등 7곳 정도다.

 

경기 둔화로 인해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며 주식 평가 가치(밸류에이션)이 떨어지면서 황제주로 새롭게 부상할 기대 종목을 찾는 것도 쉽진 않다. 시장에선 지난 4~13일 8거래일 연속 코스피가 강세 마감한 것을 두고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기도 했으나,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당장 실적을 회복하긴 어렵다고 관측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코스피 상장사 188개 기업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28.3% 감소한 31조5000억원이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로 실적 부진 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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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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