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내 4대 은행이 모두 산불피해 복구 지원에 힘을 보탰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은행이 최근 홍성‧금산‧대전 등에서 발생한 산불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을 실시했다.
KB국민은행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홍성‧금산‧대전 등 충남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신속한 피해 복구를 돕고자 기부금 2억원을 조성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고 이재민과 복구 인력의 식사 지원을 위한 구호 급식 차량을 제공한다. 이외 모포‧위새용품‧의약품 등 재난구호 키트 400세트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국민은행은 피해 규모 이내에서 개인 대출의 경우 긴급생활안정자금 최대 2000만원 이내, 사업자대출의 경우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피해 규모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하는 금융지원도 시행한다. 기업대출은 최고 1.0%p 특별우대금리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피해 고객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한 경우라면 추가적인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은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 연장이 가능하고,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지원 대상은 산불로 인한 실질적인 재해 피해가 확인된 고객이다. 해당 지역 행정 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은행에 제출하면 되고, 지원 신청기간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다.
신한은행도 전국 산불 발생지역의 피해복구와 산불예방활동 지원 차원에서 대한적집자사에 성금 3억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을 통해 신한은행은 충남 홍성과 대전, 전남 함평과 순천 등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에게 생필품 등이 포함된 긴급구호세트를 전달한다.
또한 신한은행은 산불 예방 활동의 일환으로 ‘물모이(산 계곡에 물을 모아두는 장소)’를 설치하고, 화재가 난 산에 반려견들이 씨앗을 뿌리는 ‘산타독(산을 타는 강아지들)’, 임징권 봉사활동 등을 통해 피해지역의 환경생태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다양한 금융지원을 실시하는데,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중소기업에게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과 불할 상환금에 대해 최장 6개월 이내 상환을 유예하며 최고 1%p 범위 내에서 대출금리도 감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번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지역과 주민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신속한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앞으로 자연 재해 예방교육과 환경 생태계 복원을 위한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와의 상생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우리은행 지주사인 우리금융의 경우 홍성‧금산‧대전‧함평‧순천 등 전국 산불 피해복구지원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원을 전달한다. 피해 주민들의 생계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재난구호키트 500세트와 구호급식차량을 긴급 지원한다. 아울러 이번 산불로 실질적 피해가 확인된 고객 대상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도 준비 중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이번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주민들과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추가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피해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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