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2월에 비해 3월에는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은 증가로 전환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3월 가계대출은 전원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1월의 4조7000억원 감소, 2월의 2조8000억원과 비교해선 감소 규모는 크게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만에 2조3000억원이 증가한 80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3000억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한 셈이다.
이와 관련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자은 “기존에 은행뿐만 아니라 비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던 부분이 특례보금자리론 대환(대출 갈아타기) 영향으로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증가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매매 거래가 예년 수준에 비해 적긴 하지만, 작년의 부진에서 벗어나 거래가 조금씩 늘고 있어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은행 기업대출은 증가 폭이 지난 2월 5조2000억원에서 3월 5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5조8000억원)이 급증했는데 이는 은행들의 대출 확대 노력과 법인세 납부 수요 영향이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로 인해 지난달 1000억원 증가에 머물렀다.
은행 예금금리가 떨어지면서 지난달 은행 수신(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3조원 감소한 221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윤 차장은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크게 올랐던 때 들어온 법인 자금이 만기 도래하면서 당시에 비해 금리 매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재유치되지 않고 인출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회사채는 계절 요인과 금리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라 순발행 규모가 2월 4조3000억원에서 3월 2조2000억원으로 축소됐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분기 말 계절 요인에 일부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차환 등으로 순상환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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