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네이버가 지난달 오픈해 현재 모바일 앱에서 시행 중인 '네이버증권 가상자산 실시간 속보 서비스'가 코인 조작 세력들의 놀이판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성중 의원(국민의힘)은 16일 페이스북 글에서 "'네이버증권 가상자산 실시간 속보 서비스'가 잡코인도 메인 코인으로 둔갑할 수 있는 조작 허점이 있는데 네이버가 이를 알고도 수개월간 수수방관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문제는 네이버가 뉴스 요약 제공업체(CoinNess)와 계약을 맺고 다른 언론사 허락도 받지 않은 뉴스를 편취하는 서비스를 버젓이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출처 없는 기사를 통해 시세조종을 해도 방지할 자체 검증 능력도 의심스러운, 공신력 없는 업체에 네이버가 독점적 지위를 부여했다"며 "언론사들 지적에 네이버는 기사를 암시하는 '실시간 속보'에서 '실시간 현황'으로 교묘히 명칭을 변경했지만 현재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실제 이 서비스는 가상자산 인플루언서, 불분명한 기업 공지사항, 출처를 모르는 뉴스 요약 등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는 불확실한 정보를 세네줄로 요약한 형태로 매체처럼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나 신뢰성에 대한 책임은 누구도 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칙상 네이버로 유통되는 뉴스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서 규율해야 하지만, 이 모든 합의와 불법성을 철저히 무시한 채 오로지 자사 이득을 위해 시장 지배력을 갖고 독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최근 김남국 의원 코인 문제가 터지고 언론 취재가 거세지자 어물쩍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데, 공신력 없는 서비스로 인해 특정 코인의 시세 조종 개입 위험이 상존하고, 조작 세력들의 놀이판을 깔아준 것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 표명도 없이 서비스를 중단하면 그만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네이버는 불법성 짙은 서비스를 아무 거리낌 없이 내민 경위를 밝히고, 이용자들에 대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즉시 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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