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 진출을 본격화한다. 베트남, 싱가포르에 이어 세번째 동남아 시장 진출이다.
16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칩타다나증권, 자산운용사 인수 추진을 결정했다. 이달 내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양국 금융당국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르면 연내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칩타다나증권과 자산운용은 인도네시아 재계 6위인 리포그룹 계열 금융회사다. 한화투자증권은 칩타다나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중 80%를 인수하기로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인수로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되고 있는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인도네시아 진출로 한화금융계열사들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 설립한 해외법인 파인트리(Pinetree)증권을 통해 동남아 금융시장에 발을 내딛은 바 있다. 지난 2019년 4월 베트남 현지 HFT증권 인수를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싱가포르에 신설법인을 설립했다.
베트남 법인은 비대면플랫폼과 투자소셜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앱) 파인엑스(PineX)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면서 현지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진출 3년 만인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평균 연령이 30세로 디지털에 익숙한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 진출을 결정했다"며 "동남아를 대표하는 디지털 금융회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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