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생한 20대 직원 과로 사망사건으로 논란 중인 런던베이글뮤지엄을 상대로 기획감독에 착수한다.
29일 고용노동부는 20대 직원 과로사 의혹을 받고 있는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과 본사 등을 상대로 이날부터 근로감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독을 통해 숨진 20대 직원 A씨와 관련된 장시간 근로 문제 뿐만 아니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추가적 피해가 있는지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휴가·휴일 부여, 임금체불 등 기타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독 결과 실제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정 조치하고 지점 전체에 대해 노동관계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시에는 나머지 지점 5곳도 즉시 조사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근로감독을 통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법 위반 확인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7월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에 입사한지 14개월 지난 A씨는 회사 숙소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수분만에 사고 현장에 도착했으나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혜경 진보당 의원실에 따르면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직원들에게 A씨의 사망원인을 교통사고라고 알렸고 기자들의 녹취·촬영은 거부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회사는 직원들에게 SNS상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게시하지 말라고 지시한데 이어 근로환경을 묻는 질문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답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런던베이글뮤지엄 한 임원은 A씨의 과로사와 관련해 산재(산업재해)를 신청하려는 유족에게 ‘양심껏 모범있게 행동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됐다.
정혜경 의원은 오는 30일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과 본사 등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철저한 조사와 감독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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