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게걸음' 모습을 보이며 1,463원 부근에서 마감했다. 미국 추수 감사절 휴장을 맞아 어느 한쪽으로 방향성이 쏠리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28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2.90원 내린 1,46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오후 3시 반) 종가 1,464.90원 대비로는 2.20원 낮아졌다. 1,462원 수준으로 뉴욕장에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위아래로 큰 움직임 없이 좁은 범위에서 횡보했다.
한국은행의 향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원화는 상대적으로 강세 압력을 받았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2.50% 수준을 유지했다. 4연속 동결이다.
통화정책 방향 의결문에서 '인하 기조'는 '인하 가능성'으로, 추가 인하 '시기'는 '여부'로 각각 조정됐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마크 헤펠은 달러의 매력이 약해지는 만큼 포트폴리오별 통화 비중을 다시 점검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유로와 호주달러 등을 추천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 대체로 하락세를 유지했다. 시장은 일본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에 경계하고 있다.
ING의 외환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은 "이런(유동성이 얇은) 환경은 일본 당국이 달러-엔 시장에 개입하기에 매력적인 환경이 될 수 있다"면서도 "최근 달러-엔 상승세가 주춤한 것이 긴급성을 일부 약하게 했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오전 2시 30분께 달러-엔 환율은 156.325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93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0753위안에서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6.9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6.49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69.80원, 저점은 1,460.50원으로, 변동 폭은 9.3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49억7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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