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산은 회장 "대산 신규지원 중 4천300억 전담…채권단 협조기대"

2026.02.25 19:20:28

박상진, 취임 후 첫 간담회…"HMM[011200] 매각, 부산 이전이 선결과제"
"국민성장펀드 7대 메가프로젝트, 상반기 내 모두 승인 예상"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은 석유화학 구조조정 1호 사례로 꼽히는 ‘대산 1호 프로젝트’ 사업 재편과 관련해 총 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방안을 제시하며 채권단 설득에 나섰다.

 

박 회장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총 1조원의 신규자금 중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 소요자금 약 4천300억원은 본점이 전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오전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의 대산 사업장 재편 관련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HD현대와 롯데케미칼은 각각 6천억원을 출자해 재무 개선에 나서고, 정부는 금융지원 등 총 2조1천억원 이상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이중 신규자금은 최대 1조원 지원하기로 했는데 이중 절반 정도는 산은이 전담하겠다고 약속하며 채권단 설득에 나선 것이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채권금융기관 협의회가 열린다며 "우리 석유화학 산업이 고비를 잘 넘어 후방 산업까지 잘 되는 것이 중요하다. 각 채권금융기관도 자기 이익만 고려하지말고 잘 협조해주기를 고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금융지원 패키지에는 최대 1조원 범위에서 채권단의 차입금을 영구채로 전환하는 방안과 두 회사의 기존채권 총 7조9천억원을 상환 유예하는 것도 포함됐다.

 

국민성장펀드와 관련해서는 "(프로젝트 심사가) 제가 보기에도 많이 늦어 채근하고 있다"면서 "금명간 2·3호 프로젝트도 승인날 것으로 기대한다. 7개 프로젝트가 올해 상반기 안에 다 승인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국민성장펀드가 지원할 1차 메가프로젝트 7건 중 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1호 투자처로 선정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평택 P5와 울산 전고체 배터리 소재 공장이 2·3호 지원대상이 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박 회장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국민성장펀드 투자대상 검토 시 지역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검토·승인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이 최대주주인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의 매각 추진과 관련해서는 "부산 이전이 가장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부산 이전이 결정되면 저희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매각 추진 때) 무조건 가격 중심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국적 해운사로서 어떻게 하면 잘 기능할 것인지를 많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저희 마음대로 판단하거나 한국해양진흥공사와 따로 노는 것은 아니다"라며 "협의를 통해 해운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다 같이 고려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산업은행이 35.42%, 한국해양진흥공사가 35.08%의 HMM 지분을 보유 중이다.

 

역시 매각을 추진 중인 KDB생명을 놓고는 '아픈 손가락'이라고 표현했다.

 

박 회장은 "대우조선·대우건설에 이어 KDB생명도 구조조정하면서 산은이 안게 된 아픈 손가락"이라며 "당장 어느 시점에 매각한다는 구체적 계획을 갖고 있기보다 정상화하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문 경영인을 외부에서 영입하고 판매채널도 확보하고 자산운용 시스템도 개선해 전사적으로 경영정상화하는 작업에 올인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임대점주·납품업체 대표 등의 긴급운영자금대출(DIP) 지원 요청에는 "홈플러스는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자금도 많이 집어넣고 빼가지도 말았어야 한다"며 "저희가 직접 개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밖에 지난달 금융위원회 업무보고 당시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박 회장에게 주문했던 산업은행·IBK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협의체 구성과 관련해 "기업은행[024110]과 신용보증기금에 더해 수출입은행과 기술보증기금 등도 참여시키려 한다"고 했다.

 

차기 수석부행장 인사 관련 질문에는 "현재 (김복규) 수석부행장의 임기가 3월 중이라 그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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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현 기자 sgh@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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