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최근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에서 환매 압력이 커지는 데 따라 관련 리스크를 주시하던 금융당국이 해외 사모대출펀드 불완전판매 사례를 발견하고 가이드라인 강화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8일 "판매사의 해외 사모대출펀드 설명서에 투자자 오해를 유발하는 요소가 포함된 것으로 본다"며 "투자자 재설명을 유도하고 판매 가이드라인에 이번 사례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해외 사모대출펀드 판매 금융사에 투자설명서 자체 점검을 요구하고 관련 가이드라인도 강화할 예정이다.
사모대출은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 금융사가 기업에 직접 대출하는 상품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규제가 강화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했다.
국내에서도 해외 사모대출펀드 판매잔액이 지난 2023년 말 11조8천억원에서 지난해 말 17조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중 개인 판매잔액도 1천154억원에서 4천797억원으로 4.2배로 급증했다. 주로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블랙스톤과 블루아울캐피털 등 글로벌 운용사들이 대규모 환매 요청에 직면하면서 사모대출 시장에서 유동성 우려가 불거지고 투자자 불안이 커졌다.
블루아울캐피털은 사모대출펀드 'OBDCⅡ'의 분기별 환매를 종료하고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반환하겠다고 발표했다. 블랙스톤의 대표 사모대출펀드(BCRED) 역시 작년 4분기 기준 순자산가치(NAV)의 약 4.5%의 환매 요청이 발생한 상태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채권분석부장은 "사모대출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활용하는 자금 조달 방식"이라며 "현재는 시스템 리스크가 크지 않지만 정보가 불투명하고 규제 사각지대에 있다는 점은 시장의 불안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모펀드라는 성격상 공모펀드와 동일한 수준으로 공시 의무를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