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유라 오늘 오전 4시 신병확보…입국 직후 압송 조사

2017.05.31 10:02:10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검찰이 한국시간 오전 4시 8분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공항에 기착한 인천행 대한항공 KE926편에서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를 체포했다.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 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와 관련 업무방해 등 공범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은 바 있다. 국적기는 우리의 사법관할 내 영역이다. 

정 씨는 지난해 9월 28일 독일에서 덴마크로 넘어가 도피생활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말 우리 사법당국은 인터폴에 정 씨에 대한 적색수배령을 요청했다. 올해 1월 1일 현지 경찰은 덴마크 올보르시 외곽에서 불법체류혐의로 정 씨를 체포돼 구금했다.

덴마크 사법당국은 우리 법무부의 긴급인도구속 청구를 수용했으나, 정 씨가 이에 불복소송을 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재수사를 지시한 이후 정 씨는 현지시간 24일에 항소심을 철회하고 송환조치에 동의했다. 

검찰은 정씨가 한국에 도착하는 대로 서울중앙지검에 압송해 조사를 할 예정이다. 특히 주 혐의인 이대 입학비리와 외화 불법 송금 및 자금세탁 등 혐의 및 최씨 일가의 국내·외 재산 은닉 및 재산국외도피 의혹을 추궁할 전망이다. 

특히 정씨는 삼성그룹이 승마훈련비 등의 명목으로 송금한 돈의 최종 수혜자인 만큼 뇌물수수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다. 

조사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삼성 뇌물 의혹을 맡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가 담당하되 이대 비리와 불법 재산 등 일부 사안은 첨수1부(손영배 부장검사)가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형사소송법상 체포 후 48시간 이내 정 씨의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달 1일 법원에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씨를 태운 국적기는 이날 오후 2시 30분에서 3시 사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기내에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으며, 일반 승객들과 눈이 마주치면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 씨의 23개월 된 아들은 덴마크에서 보모와 함께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다.

한편, 법무부에 따르면 이번 정씨의 강제 송환은 덴마크와 네덜란드 사법당국, 인터폴 및 우리 외교부, 경찰청간 긴밀한 협조 속에 전례없이 신속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덴마크 간 범죄인 인도 절차가 성사된 이후 첫 사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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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주 기자 ksj@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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