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고단한 역사와 함께한 경기도 양평 '지평막걸리'

2017.06.13 14:41:24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594호 지정...1925년 부터 우리의 고단한 역사와 함께 4대째 이어와

(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 ‘비 내리는 날 먹어야 하는 술과 안주는?’ 이라는 질문에 한국 사람이라면 열에 아홉은 ‘막걸리에 파전’이라는 대답이 나올 것이다. 한국인에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술 막걸리. 여러 장점이 많은 술임에도 다른 술에 비해 대접을 못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자긍심을 갖고 자신만의 제조법으로 막걸리를 빚으며 자신의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는 양조장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굳건히 버티고 있고, 이들의 작은 노력 또한 계속되고 있다. 이에 각 지역 색깔이 녹아들어 있으면서 우리의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는 지역 대표 막걸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예부터 맑은 물과 질 좋은 쌀이 유명해 양조장이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경기도. 그와 비례해 경기도에는 다양한 막걸리들이 포진되어있다. 그중 고단한 역사를 함께하며 옛 방식을 지켜나가는 지평주조를 소개한다.

 

고단한 역사를 함께 4대를 이어온 지평주조
대한민국의 등록문화재 제594호로 지정되어 있는 지평주조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으로 한국전쟁 당시 UN군의 사령부가 되기도 했을 만큼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다. 1925년 시작된 지평 주조의 막걸리는 우리 술의 고단한 역사와 함께 4대를 이어왔다.

 

일제의 양조 정책을 광복 이후에도 유지해 나가던 한국 정부는 1963년 쌀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쌀로 술을 빚는 것을 금지하는 양곡관리법을 시행해 수입 밀, 옥수수 등으로 막걸리를 제조하게 하였다. 그 후, 1980년 민속주 제도가 생기기 전까지 막걸리는 밀가루로만 빚어야 했고, 쌀 막걸리의 제조가 다시 허용된 것은 1990년이었다.

 


2017년 우리 술_탁 주부 분 대상 수상
지평주조는 지평의 맑은 물과 주조장 내의 우물에서 길어 올린 맑은 지하수를 어울려 오랜 세월 간직한 지평주조만의 주조 방식으로 고집스럽게 막걸리를 빚어내고 있다. 모두가 빠르게 변화하려고만 하는 현대사회에서 100년이 가까운 세월 동안 전통 주조 방식을 고수하며 우리의 전통 민속 막걸리의 깊은 맛을 빚어오고 있는 지평주조의 지평막걸리는 다른 막걸리에서는 맛볼 수 없는 깔끔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을 자랑한다.

 

옛 방식을 지켜나가고 있는 지평주조
지평 주조를 4대째 대를 이어나가고 있는 김기환 대표는 “아버지는 처음 제가 대를 이어 양조장에 발을 들여놓는 걸 반대하셨어요. 막걸리는 사양산업이어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지요. 그러나 저는 90여 년이라는 긴 세월의 무게를 잘 살려낸다면 지평 막걸리라는 브랜드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변화를 시도해보다 먼저 전통의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이 들어 ‘술맛’에 집중하고 있지요.”라고 말한다.

 

그의 소신처럼 대한민국 최고(最古)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게 전통을 고수하며 고유한 막걸리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지평주조. 막걸리가 우리만의 술이 아닌 세계인의 술로 거듭날 수 있도록 활발한 활약을 기대해본다.

 

[주변 관광지]

 

두물머리
북한강과 남한강 두 물길이 만나는 두물머리는 드라마나 영화의 단골 촬영장소는 물론 사사진 동호인들이 손꼽는 최고의 출사지이다. 차를 이용해 서울에서 6번 국도를 타고 30분 남짓 걸리는 곳에 바로 닿을 수 있고, 중앙선의 양수역은 두물머리를 더욱 가까운 곳으로 만들어 주었다.
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길 125 (양서면)

 

용문산관광지
용문산관광지는 용문산 입구에 조성된 휴양타운으로 양평군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주변에 용문사, 천년은행나무, 정지국사부도및비, 용문산전투전적비 등 문화유적 등의 볼거리가 많고, 용문산과 중원산에서 맑은 계곡물이 흘러내려와 사시사철 관광인파로 붐비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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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섭 기자 yhakjang@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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