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7일 긴급이사회 개최…임영록 회장 해임 논의

2014.09.14 11:59:24

금융당국, 고객정보유출 제재 재개·검찰고발 등 전방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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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있는 임영록 회장.
<사진=전한성 기자>

(조세금융신문) KB금융 이사회가 오는 17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금융당국으로부터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임영록 회장의 해임 여부를 논의키로 하면서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와 별도로 국민카드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한 임 회장의 제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른 KB금융 이사회는 임 회장의 대표이사 회장직의 해임 여부와 그에 따른 후속조치, 경영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이사회를 17일 개최하기로 했다.


KB금융 이사회는 현재 임 회장과 사외이사 9명 등 10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임 회장의 직무정지로 당분간 사외이사 9명으로 가동된다.



임 회장의 대표이사 회장직 해임을 위해서는 이사진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의 강경기조 등 전방위 압박과 KB금융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한 이사회가 17일 임 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해임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3일 이경재 이사회 의장을 시내에서 만나 임 회장 직무정지 조치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KB경영정상화를 위해 이사회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한 바 있어 이사회가 과연 금융당국의 바람대로 임 회장의 해임결의를 단행할지 금융권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KB이사회가 그동안 정부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해임의결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의 독립성이 강한데다 임 회장과 사외이사들의 친분이 두터워 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분석도 많다.


KB금융지주 이사회 이경재 의장은 "그날 논의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사외이사들의 생각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사회 움직임과 별개로 임 회장에 대해 고객정보 유출 제재 재개 및 검찰고발 등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먼저 금융감독원은 그동안 제재안건으로 보류된 국민카드의 고객정보 유출 건에 대한 제재를 조기 매듭짓기로 했다.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해온 법률적 검토를 이르면 이번주 중 마무리하고 제재안을 내달초 제재심에 상정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법률 검토 결과 임 회장의 징계사유가 무겁다고 판단되면 직무정지 처분과 병합해 가중처벌을 내릴 수 있다. 반대로 경징계 사안으로 판단되면 추가 징계는 없다.


지난 2011년 3월 국민카드가 국민은행에서 분사 당시 고객정보 이관에 대해 신용정보법상 금융위 승인을 받지 않아 올초 개인정보 유출의 빌미가 됐다는 것으로 당시 KB금융지주 고객정보관리인이었던 임 회장의 중징계 사유중 하나였다.


금감원은 각종 금융사고에 이어 내부 갈등까지 불거진 국민은행과 함께 KB금융지주 등 KB금융 전반의 내부통제에 대한 정밀 진단도 계획하고 있다.


또 금융위와 금감원은 13일 '긴급 금융합동점검회의'를 열어 임 회장을 비롯해 국민은행의 주 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위법·부당한 행위를 저지른 핵심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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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선 기자 blessyu@tf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