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KT가 올해들어 황창규 회장 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경찰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선임하고, 고위 검찰 출신을 회사 임원으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업계 등에 따르면 KT는 최근 황 회장 수사와 관련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지난 1월 서울중앙지검 검사 출신 양진호(사법연수원 29기) 전 김앤장 변호사를 법무담당 상무로 영입하고, 3월에는 검찰 수사관 출신 양희천 전 대검찰청 사무국장을 KT에스테이트 감사로 선임했다.

KT 측은 두 임원의 영입은 경찰 수사와 무관하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업계는 황 회장 수사가 이뤄진 직후 발생한 인사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황 회장 등 KT 전·현직 임원 4명이 2014년 5월~지난해 10월까지 법인자금으로 산 상품권을 되팔아 조성한 비자금으로 국회의원과 후보자 99명에게 총 4억4190만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SK브로드밴드-CJ헬로비전 합병 등 여러 현안에서 KT에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 이러한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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