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에 소비심리 21개월만에 최저…집값전망도↓

2018.11.27 08:58:34

공인회계사 BSI 조사도 부정적 기류...자동차·조선·철강 등 부진 전망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비관론이 더 커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0으로 전월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2003∼2017년 CCSI 장기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설정해 CCSI가 100보다 작으면 소비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비관적임을 뜻한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작년 2월(93.9) 이래 21개월 만에 가장 낮다. 탄핵정국인 작년 3월(96.3)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 지속에 따른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 고용지표 부진, 주가하락 등으로 경기관련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생활물가 상승 등 영향으로 가계 재정상황 관련지수도 약세를 보이며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모두 하락했다.

 

현재 경기판단CSI(62), 향후경기전망CSI(72)는 각각 5포인트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CSI(90)와 생활형편전망CSI(90)는 1포인트씩, 가계수입전망CSI(97)와 소비지출전망CSI(108)는 2포인트, 3포인트 각각 내렸다.

 

생활형편전망은 2011년 3월(90) 이래 7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주택가격전망CSI(101)는 13포인트 떨어졌다. 9월(128) 고점을 찍고 두 달 연속 급락했다. 정부 대출규제 정책에 따른 주택매매거래 둔화, 시중금리 상승, 지방 집값 하락세 지속 등 영향으로 풀이됐다.

 

한은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수준전망CSI(130)는 5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임금수준전망CSI(118)는 3포인트, 취업기회전망CSI(75)는 4포인트 내렸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오른 것 같은지를 보여주는 물가 인식은 2.5%로 0.1%포인트 하락했다.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담은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4%로 역시 0.1%포인트 내렸다. 2016년 8월(2.4%) 이래 최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 같은 주요 품목(복수 응답)은 공공요금(41.2%), 석유류제품(40.1%), 농축수산물(34.0%) 순이다.

 

한은은 다만 8월 이전 CCSI 기록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인구구조 변화를 반영해 5년 만에 CCSI 표본을 개편했기 때문이다.

 

공인회계사들도 국내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발간한 'CPA BSI(기업경기실사지수)' 2호에 따르면 공인회계사들이 평가한 올해 하반기 경제 현황 BSI는 64에 그쳤고 내년 상반기 경제 전망 BSI도 69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달 공인회계사 3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조사 결과를 지수화한 것으로, BSI가 100을 초과하면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올해 하반기 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한 49%의 응답자는 경기 판단 이유로 내수(26%)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만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산업 지원 정책 등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 올해 하반기 경제현황 BSI보다는 내년 상반기 경제전망 BSI가 더 높게 나왔다.

 

응답자들은 내년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미국발 관세전쟁 등 보호무역주의(19%),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정책(14%), 글로벌 통화 긴축 기조와 기준금리 인상(14%), 기업 투자심리 개선 여부(14%) 등을 꼽았다.

 

산업별 BSI를 보면 제약·바이오(올해 하반기 124·내년 상반기 130), 전자(126·119), 정유(113·107), 정보통신(125·122) 등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자동차(36·40), 조선(49·58), 철강(48·56), 건설(49·58) 등은 부진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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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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