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은행에서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인해 약 29억원 규모의 금융사기가 발생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지난 23일 29억 644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유형은 외부인에 의한 사기이며, 대출 사기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8월 29일부터 같은 해 10월 16일까지 발생했으며 은행 내부 점검 과정에서 적발된 것이 아니라, 수사기관의 수사 착수 과정에서 관련 사실이 확인되며 인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취재진에 “외부 사기범에 의해 발생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사고 공시가 사고 발생 이후 상당 시간이 지난 뒤 이뤄진 배경에 대해선 “수사기관이 해당 사안을 명확한 사기 사건으로 판단한 이후 진행 상황을 고려해 공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피해 금액 회수 등 사고 대응 방향에 대해선 “수사기관의 수사 과정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관련자에 대해 형사 고발 등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며 “(피해 금액 회수는) 형사 절차와 별도로 민사상 구제 절차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선 은행 내부 통제 시스템을 통해 사전에 해당 사안이 탐지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관리·감독 공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금융권에서 외부인에 의한 대출 사기와 허위 서류 제출 등을 통한 금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사후 대응을 넘어 사전 차단 체계 강화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