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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1.6조원 규모 고객 보상안 발표…이용자 적은 앱 쿠폰 포함 '조삼모사' 지적

내년 1월 15일부터 쿠팡 와우·일반·탈퇴 고객 등 3370만명 대상 1인당 5만원 보상금 지급 예정
이용자 수 적고 인지도 낮은 쿠팡트래블·쿠팡알럭스 쿠폰 금액 가장 커 '생색내기' 비판도 제기돼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쿠팡이 총 1조6850억원 수준의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된 보상안을 29일 발표했다.

 

이날 쿠팡은 오는 2026년 1월 15일부터 보상 계획에 따라 쿠팡 와우·일반·탈퇴 고객 등 3370만명을 대상으로 1인당 5만원의 보상금을 순차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상형태는 쿠팡 전체 상품과 쿠팡이츠·트래블·알럭스 구매 이용권 형태로 지급하며 보상대상은 지난 11월말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 계정의 고객들이다.

 

쿠팡은 보상대상 고객들에게 ▲쿠팡 전 상품(5000원) ▲쿠팡이츠(5000원) ▲쿠팡트래블 상품(2만원) ▲알럭스 상품(2만원) 등 고객당 5만원 상당의 1회 사용이 가능한 4가지 구매 이용권 형태로 지급할 방침이다.

 

보상대상에 속하는 고객들은 내년 1월 15일부터 쿠팡 앱을 통해 순차적으로 보상안을 확인할 수 있다. 쿠팡은 보상안과 관련해 추가 사항을 별도 공지할 계획이다.

 

이날 보상안 발표와 함께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쿠팡의 모든 임직원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고객에게 얼마나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쳤는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로저스 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쿠팡은 가슴 깊숙이 고객 중심주의를 실천, 책임을 끝까지 다해 고객이 신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고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 쿠팡 보상안 두고 일각에서 ‘조삼모사’ 지적…‘이용자 적은 쿠팡트래블·쿠팡알럭스 쿠폰 지급‘

 

한편 쿠팡의 이번 보상안을 두고 일각에서는 ‘조삼모사(朝三暮四)’, ‘생색내기’에 불과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일부 대형 인터넷커뮤니티 게시판 등에서는 ‘쿠팡트래블은 숙박, 리조트 등 여행상품이고 쿠팡알럭스는 명품, 럭셔리 뷰티&패션 앱이다. 즉 여행가거나 비싼 명품을 사야 각각 2만원씩 깎아 준다는 소리’, ‘보상안을 발표하면서 그간 인지도가 낮고 이용자도 적은 쿠팡트래블·쿠팡알럭스를 홍보할 줄을 전혀 몰랐다’, ‘사실상 실제 피해고객들이 받는 보상은 쿠팡 전 상품 및 쿠팡이츠에 대한 1만원권 구매이용권이 전부’, ‘보상 쿠폰을 일일이 쪼개면서 1.6조원 규모 보상안이라고 발표한 것이 어이없다’는 등 유저들의 비판이 거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쿠팡을 상대로 추가 청문회를 개최한다.

 

청문회에서는 쿠팡의 이번 보상안을 비롯해 김범석 의장의 뒤늦은 사과, 국문·영문 성명의 입장차, 자체조사가 정부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쿠팡의 주장 등 쿠팡과 관련되 추가 이슈를 두고 과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의 문제제기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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