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펀드를 활용해 중단됐던 도심 주택 개발 사업을 재개시키며 첫 성과를 냈다. 브릿지론 단계에서 멈췄던 사업을 구조 재편을 통해 본 PF로 연결한 사례다.
신한금융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공동 출자한 ‘신한 PF 정상화펀드’를 통해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 주상복합 개발사업의 본 PF 1400억원 금융주선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공덕역 주상복합 개발사업은 지난 2022년 부동산 경기 둔화와 공사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브릿지론 단계에서 중단된 이후 자금 조달이 막히며 사업 추진이 장기간 지연된 곳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2023년 9월 캠코와 함께 총 2350억원 규모의 ‘신한 PF 정상화펀드’를 조성했다. 해당 펀드는 부동산 경기 둔화로 자금 경색을 겪는 PF 사업장을 선별해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고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구조조정 목적의 펀드다.
펀드 운용은 신한자산운용이 맡아 프로젝트펀드회사(PFV) 설립과 사업 구조 재편 등 개발 전반을 관리했다. 신한은행과 신한캐피탈 등 그룹 주요 계열사도 금융 주선과 투자에 참여했다.
사업 정상화를 위해 개발 계획도 조정됐다. 기존 도시형 생활주택 중심의 계획을 주상복합 아파트 중심으로 변경하는 인허가 절차를 추진해 사업성을 개선했다. 이후 본 PF 1400억원 금융주선이 이뤄지면서 중단됐던 사업이 다시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사례는 PF 정상화펀드를 활용해 중단 위기에 놓였던 사업장을 재구조화하고 본 PF 조달까지 연결한 첫 사례로 꼽힌다. 단순한 채무 조정이나 유동성 지원을 넘어 사업 구조 자체를 개선하고 자금 흐름을 주택 공급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PF 시장 정상화 모델로도 주목된다.
신한금융은 향후에도 부실 우려가 있는 PF 사업장을 선별적으로 정상화해 시장 리스크 확산을 막고, 자금이 실수요 중심의 주택 공급 등 생산적인 분야로 재투입되는 구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부실 우려로 묶여 있던 자금을 정상화 과정을 통해 도심 주택공급이라는 실물경제 영역으로 다시 연결한 데 의미가 있다”며 “정교한 리스크 관리와 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자금이 시장에서 선순환하는 금융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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