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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유증 논란' 한화에어로 전철 밟나…금감원 "내달 10일 전 결론"

'유증 논란' 정치권까지 확산 조짐…안철수 의원 "한화솔루션, '한화트러블'돼 주주자산 증발시켜"
금감원 "유상증자 당위성 등 기존 공통검사 항목 외 별도 항목도 검사…효력발생일 이전 결론낼 것"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최근 한화솔루션이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자 소액주주들이 거세게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까지 소액주주 편을 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회사측은 재무구조 개선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 확보·선점을 위한 부득이 한 결정이라는 입장인 반면 소액주주들은 사전고지 없이 일방적인 유증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를 둘러싸고 회사와 주주간 입장차이가 커지면서 재계 및 업계는 금융감독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주목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3월 유상증자를 추진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한 뒤 두 차례에 걸쳐 증권신고서 등의 정정을 요구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차 정정 요구 당시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 규모로 축소했으나 금감원은 자금사용 목적, 주주와의 소통 절차 등을 문제삼아 추가 정정을 요구했다.

 

◇ 한화솔루션 유증 논란 ‘정치권’ 확산 조짐…안철수 의원 “유증으로 인해 주주 자산 증발”

 

지난 30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주 한화솔루션이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이러한 기존 주식의 40%에 달하는 막대한 신주 발행 여파로 해당 주식은 이틀 만에 20% 넘게 폭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동사태 전후로 코스피 지수가 12.5%나 빠졌는데 하필 그때 한화솔루션은 ‘한화트러블’이 돼 주주들의 자산을 증발시켰다”면서 “우리 증시는 수년간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저평가 받아왔다. 그러나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도래, 국가대표급 기업들의 활약, 세계적인 증시 활황 등에 힘입어 우리의 증권시장도 확대됐다. 그 와중에 또 다시 구태적인 방식으로 수많은 개미투자자를 분노하게 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물론 기업이 증자를 추진할 수 있다. 설비투자 및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이러한 미래 비전과 의지를 보여주며 증자를 추진했다면 이런 논란도 없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금번 유상증자는 조달 자금의 62.5%인 약 1조5000억원을 회사 빚을 갚는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조차 주총에서 주주에게 소상히 알리지도 않았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의원은 “이같은 행위는 기업이 주주들을 단순히 돈만 대주는 ‘물주’로만 보는 시각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주식시장은 기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이 재산을 투자하는 공간이기에 상장 기업은 그 신뢰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동관 부회장 등 회사 주요 임원 주주 달래기 시동

 

유증을 둘러싼 논란이 주주들에 이어 정치권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한화솔루션은 주주달래기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27일 한화그룹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겸 한화그룹 부회장이 8만1500주(26일 종가기준 약 30억원 규모)를,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가 각각 유상증자에 따른 우리사주 매입과 별도로 6억원 규모(1만6000주)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30일 한화솔루션은 장재수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송광호·배성호·이아영 사외이사 4명 모두 자발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중 장재수 의장은 “회사가 처한 어려움을 공감한다”며 “재무구조 안정화와 신용도 방어,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제투자가 병행돼야 하기에 이번 유상증자는 불가피한 선택임을 이해한다. 따라서 사외이사로서 자사주 매입에 동참한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작년까지 이어졌던 글로벌 태양광 및 화학 업황 둔화에 대응해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며 “회사는 조달 자금 중 약 1조5000억원을 채무 상환에, 9000억원을 차세대 태양광 기술 및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는 재무 안정성과 미래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영업이익 5792억원, 당기순손실 882억원을 각각 기록한 회사는 ▲2024년 영업손실 3002억원, 당기순손실 1조3690억원 ▲2025년 영업손실 3648억원, 당기순손실 6153억원이 각각 발생하며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같은기간 부채율도 약 163%, 약 183%, 약 190%로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한화솔루션은 내달 2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회사 사업현황 및 전략 ▲유상증자에 대한 설명 ▲주주와의 질의응답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 금감원 “공통 심사항목 외 별도 항목도 검사…4월 10일 이전 결론”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를 중점심사 중인 금감원은 유상증자 효력발생일인 4월 10일 이전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세금융신문’과의 통화에서 “한화솔루션이 활용하는 유상증자 방식인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의 경우 열흘 이후 효력이 발생한다”며 “오는 4월 10일 효력 발생 예정일이기에 그 전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점심사 과정에서 유상증자의 당위성, 의사결정 과정, 이사회 회의록, 주주 소통계획 등 기존 공통심사 과정을 살펴봄과 동시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회사별 개별 항목에 대해 심사를 진행한다”며 “주주들이 문제삼은 유상증자 기습 공시 이슈도 당연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관계자는 “중점심사 결과 내용은 주가에 따른 영향 등으로 인해 따로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하지 않는다”며 “주주 등 이해관계자는 금감원의 정정 요구에 따라 심사 대상 기업이 공시한 정정 내역을 확인하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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