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관광레저 분야의 소비지출 규모가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 관광레저 분야 지출이 70% 넘게 줄었고 관련 업종 중에서는 여행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송수엽 부연구위원은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국내 관광레저 분야 소비지출액은 134조8천985억원으로 전년보다 21.8%(37조6천782억원) 줄었다고 26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관광레저 소비지출액 가운데 내국인 지출액은 133조2천402억원으로 19.5%, 외국인 지출액은 1조6천584억원으로 76.6% 감소했다.
지난해 월별 소비지출액 중 코로나19 3차 유행이 시작된 12월은 7조5천420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45.7%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코로나19 유행이 처음 본격화하기 시작한 작년 3월에는 33.5%의 감소율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여행업 분야 소비지출액이 4천71억원으로 83.5% 줄어 감소 폭이 최대였다. 그다음으로 카지노(-78.8%), 면세점(-73.5%), 항공사(-71.7%), 관광기념품판매업(-59.2%), 관광숙박업(-45.4%) 등의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유일하게 렌터카 업종은 5천317억원으로 4.7% 늘었다.
이런 통계는 국내 관광레저 분야에서 사용된 내국인 신용카드 승인 실적과 외국인의 글로벌 신용카드 5종(비자·마스터·AMX·JCB·은련) 실적을 기준으로 했다. 내국인은 신한카드 개인 이용액을 신한카드 시장 점유율을 활용해 전체 시장 취급액으로 추정했다. 지출액은 이 신용카드 사용액에 현금 사용액을 추정해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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