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은 물론 2금융권 대출 규제 강화를 시사한 가운데 은행에 이어 보험사에서도 대출 받기가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이날 교보생명,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주요 회원사의 대출 담당 임원들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주 금융당국이 금융사들을 향해 ‘가계부채를 5% 이내로 관리해달라’며 협조를 요청한 만큼 해당 회의에서는 현재 대출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책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두 보험협회 외에도 저축은행중앙회 역시 각 회원사들에게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내용을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계부채 규모가 큰 저축은행들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2금융권 협회들이 대출 조이기에 나선 건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조짐 때문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자, 은행들을 대상으로 대출 규제 압박을 가하고 있다.
◇ 2금융권도 얼어붙나…오늘 긴급회동
시중은행에 대한 규제가 이뤄지면서 실제 2금융권 대출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일종의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저축은행, 상호신용, 새마을금고, 생명보험사 등 2금융권의 대출 잔액은 728조86억원으로 전년말과 비교해 51조원(7.6%)이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저축은행은 6월말 기준 대출 잔액은 88조1349억원으로 전년말과 비교해 11조8063억원이 증가했고, 상호금융도 6월말 329조4369억원으로 같은 기간 20조7358억원이 늘었으며 새마을금고 역시 10조원, 생명보험사도 3조원 수준이 증가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2금융권에 시중은행과 같이 연간 목표치를 준수하지 않으면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가계대출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지시하고 나섰다.
다만 현재 2금융사들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출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를 받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이번 협회 주축의 긴급회의를 진행한 뒤 대형사들 중심으로 대출 규모를 은행수준으로 맞추는 등의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몇몇 은행들이 일부 대출을 중단하면서 2금융권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생계형 수요자들이 2금융권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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