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톡톡] 가을이 오는 것을 알리는 과일 ‘감’

2021.09.20 12:02:25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새 계절과 함께 만나게 되는 햇과일은 언제나 반갑습니다. 가을을 나타내는 그림에 어김없이 등장하며 추수감사절의 제단 장식에서도, 민간의례의 제사상에 삼실과(대추, 밤, 감)로서도 풍성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는 ‘감’.

 

단단해서 아삭아삭 맛있는 단감!

말랑말랑 보기만 해도 눈이 호강하는 홍시!

쫄깃쫄깃 이보다 맛날 순 없다, 곶감!

 


감 이야기

 

감은 동아시아가 원산지인데 그 중에서도 한국, 중국, 일본이 주산지인 과일입니다. 우리나라의 재래종은 고려시대부터 재배했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원래 우리 땅의 토종감은 대부분 떫은 맛이 나는 품종이라 합니다. 후에 일본에서 단맛이 나는 ‘부유’라는 품종이 도입되었는데 이것이 지금의 단감이랍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진영의 단감, 하동과 영암의 대봉감, 상주의 곶감이 가장 유명한 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작물이기 때문에 의외로 재배 가능한 지역이 좁습니다.

 

 

 

 

감의 영양

 

감에는 대표적으로 칼륨(200mg)과 비타민C(7~22mg)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C는 레몬보다 1.5배가 많고 사과보다 10배나 많이 들어있어서 하루에 단감 반 개만 먹어도 성인 하루의 비타민C의 양이 충족된답니다.

 

또한 비타민A가 많아서 눈건강을 지켜주며 야맹증과 눈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떫은감의 탄닌성분은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 성분입니다. 하지만 지방질과 작용하면 변비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홍시나 곶감은 떫은 감으로 만들기 때문에 탄닌의 함량이 많습니다. 따라서 많이 먹으면 변을 딱딱하게 하고 변비가 생기게 하지요. 소금물에 담근 후에 섭취하게 되면 수용성인 탄닌은 많이 사라지니 유용한 방법이긴 하나, 될 수 있으면 하루 1,2개 정도 적정량만 섭취하는 것을 권합니다.

 

까치밥의 상징

 

까치와도 사이좋게 나눠먹는 재미있는 풍습이 있는 맛있는 감.

감나무에 가장 높게 달린 감을 까치를 위해 남겨두는 것. 우리나라의 정을 느끼게 해주는 풍습이죠.

 

노벨문학상 수상자 펄벅여사도 한국의 까치밥 풍습에 그 어떤 유적지를 본 것보다도 큰 감동을 받았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올해도 기상여건이 좋아 감의 작황이 좋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립니다. 열심히 감 먹다보면 이번 가을도 달콤하고 건강하게 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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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jy0309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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