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위열로 본 입냄새, 입마름, 목이물감, 위장질환 치료

2021.10.07 07:00:00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만성 소화불량, 입마름, 입냄새 등으로 한의원에 가면 위열(胃熱)이라는 표현을 듣는 경우가 있다. 위열은 위에 열사(熱邪)가 침범하여 조열증(燥熱證)이 생긴 병증이다. 단순하게 표현하면 위에 열이 발생한 것이다.

 

위장 상태는 입에 잘 반영된다. 위열 있으면 입이 헐고, 목이 타는 듯한 느낌의 조갈(燥渴), 잇몸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 가슴앓이, 소화불량, 빈뇨, 대변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구강건조, 목이물감, 구취도 발생되는 게 적잖다. 위열은 입냄새, 목이물감의 주요 원인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입냄새 원인을 위, 폐, 간의 열증으로 본다. 위중부화(胃中不和), 스트레스(勞心)에 따른 허열(虛熱) 심비허약(心脾虛弱) 폐열(肺熱) 비열(脾熱) 등이다. 이중에서도 특히 위열의 비중을 높게 본다. 동의보감에서는 가슴에 열기가 누적되면 위로 치 위로 치솟아 냄새가 나는 것으로 보았다. 이것이 위열구취(胃熱口臭)다. 입안이 마르고 쓰며 냄새가 나는 증상이다.

 

위열은 소화 기능도 떨어뜨린다. 이 결과 위와 장에 노폐물이 쌓이고, 발열 작용과 염증 등으로 소화기관 능력은 더 저하되는 악순환이 계속 된다. 위열은 위염, 위궤양, 위암 등의 발생 가능성도 높인다. 덩달아 입냄새 개연성도 있다.

 


지나친 근심 걱정도 장부에 열 발생의 원인이다. 이때도 입이 텁텁하고, 타액분비가 줄면서 혀의 건강도 악화된다. 위장에서의 불완전한 소화는 가스 발생으로 이어진다. 가스는 혈액이나 호흡에 섞어 위로 올라갈 수 있다. 또 위산 역류 때도 입냄새가 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위유습열(胃有濕熱)이나 비위습열(脾胃濕熱)로 본다.

 

치료는 허(虛)하여 생긴 화(火)나 가슴에 쌓인 열에 의한 입냄새는 궁지고가 효과적이다. 입마름과 열을 내리는 데는 가감감로음(加減甘露飮), 용뇌계소환(龍腦鷄蘇丸), 사위탕(瀉胃湯) 등이 좋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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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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