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청년·중년·노년 막론하고 입안이 마르고 입냄새가 나는 이유가 있었네

2024.04.02 08:14:57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구강 건조는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생긴다. 60대에 접어들면 절반 가깝게 입안이 마름을 느낀다. 중년이 되면 노화와 함께 약 복용이 늘어나는 것도 있다. 입마름 유발 약물은 약 500여 종에 이른다. 대표적인 게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인 항히스타민제와 우울증이나 불면증 치료제다. 방사선 치료 때도 입안 마름이 생길 수 있다.

 

약물 외에도 입으로 숨 쉬거나 수분대사 이상, 스트레스, 철분과 비타민 결핍, 과로, 면역성 저하, 고열, 자율신경계 교란 등도 입 마름을 일으킨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많은 구강건조는 대부분 취업 등에 의한 스트레스에 기인한다.

 

구강 건조는 타액 생성이 적은 것이다. 침은 구강 청소, 연하 작용, 소화촉진, 호르몬과 호르몬 유사물질의 생산, 혈액 응고, 상처치유, 항상성 유지 등의 기능을 한다. 침의 생성이 크게 줄면 이 같은 작용이 저하된다. 이로 인해 입냄새, 음식물 삼킴 장애, 발음, 발성 어려움, 혀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입 마름은 물을 마셔서 응급조치를 하거나 스테로이드 처방으로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구강건조증을 정(精)의 약화, 신장의 음기(陰氣) 저하, 위장의 열(火) 등으로 파악한다. 구강 건조는 선천적으로 장부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많다. 식습관과 생활습관마저 바르지 않으면 장부에 열이 쌓이기 수월해 입안이 마르고 텁텁한 느낌을 받는다.

 

치료는 장부에 쌓인 노폐물과 열을 낮추는 것이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인스턴트 위주의 식습관 개선으로 음식 노폐물로 발생한 담 독소인 담적(痰積)을 완화시킬 수 있다.

 

독소는 자율신경 실조를 유발해 위장이 굳게 된다. 기혈이 원활치 않으면 진액이 걸죽하고 탁하게 된다. 이 같은 병리 물질인 담(痰)은 기침을 해도 잘 뱉어지지 않고, 두통이나 흉통, 가슴 답답함을 일으킨다. 걱정과 불안의 지속되면 음식 소화가 잘 안 된다. 이때 위나 장에 담적이 발생하고, 식도를 통해 올라와 혀에 설태를 만들고 구강을 건조하게 한. 코에 담적이 생겨도 입안을 마르게 한다.

 

한의학 치료는 먼저, 몸 전체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다음에 담적 등의 장부 열을 해소하고, 인체의 항상성을 높이는 처방을 한다. 이를 통해 구강 건조의 원인 제거를 하고, 구강건조증과 파생 질환을 치료한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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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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