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21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1일 시작된 가운데 정무위원회의 국무총리비서실, 국무조정실에 대한 국감이 시작 직후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본격적인 감사가 시작 되기도 전에 여야가 강 대 강으로 대치했다. 야당 의원들이 나서 대장동 개발 의혹을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라고 규정하면서, 여당 의원들이 감사 개시를 거부하고 나섰다.
정무위는 이날 오전 10시 국감을 시작했다. 여당 의원들이 자신들의 자리에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이재명 판교 대장동게이트 특검 수용하라’ 등 내용을 부착했고, 이를 본 여당 의원들이 강력히 항의하면서 개시 46분 만에 감사가 중지됐다.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 과정 중 고성도 오갔다.
여당 정무위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무슨 근거로 이런 피켓을 붙이느냐. 원상복귀하고 국감에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후보인 이재명 이름을 포함해 피켓을 붙여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청에서 오늘 유동균 소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회의 역할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에 신속하게 협조하는 것이다. 왜 피켓을 들고 여당 후보를 거론하는가”라고 말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정조사 하라고 했더니 정치선동장으로 만들면 되겠냐”며 “우리 당의 유력 대선주자 실명을 거론하면서 피켓팅을 하는 것은 광화문 등 밖에서 해라. 저희가 똑같이 ‘50억 먹은 배후가 범인이다’라고 피켓을 부착하면 좋겠냐”고 덧붙였다.
그러자 야당 간사인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대장동 특혜의혹은 희대의 투기 사건”이라며 “온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국민을 대신해서 화천대유가 누구 것이냐고 묻고 있는 것”이라고 맞섰다. 이어 “국회가 할 일은 핵심 설계자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국감 증인으로 불러 확인하는 것이다. 여당 간사가 윤석열 포함 새로운 증인 출석 명단을 들고나왔는데 이것이야말로 정치공세다. 아니면 물타기냐”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대장동 특혜의혹과 관련 민주당에서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말한다. 우리는 스스로 국감장을 통해서 맞는지 여부를 검증하겠다고 하는 데 그걸 왜 거부하는지 모르겠다”고 보탰다.
여야 의원들의 설전이 격화되며 마무리될 조짐이 보이지 않자, 윤재옥 정무위원장이 결국 여야 간사협의 후 다시 진행하는 것으로 하고 국감을 중단했다.
한편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정무위원회, 교육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총 7곳 상임위에서 소관 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가 개최됐다. 여야가 대장동 개발 의혹을 제기하는 손피켓을 두고 대치하면서 7개 상임위 감사가 오전 한때 전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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