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들 해외법인 설립 잇따라...현지 한국 기업 지원

2022.01.05 07:49:33

새해 중점 과제로 '혁신 지원' 꼽고, 싱가포르·실리콘밸리 등지서 국내기업 지원 박차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디지털금융·신재생에너지가 세계적인 화두가 되면서 국내 산업도 재편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국책은행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싱가포르·동유럽 등 신재생·혁신산업 중심지에 법인·지점을 늘리는 등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은 새해 중점 과제로 국내 기업의 혁신사업 지원을 꼽고, 이를 위해 해외법인·지점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신년사에서 "기업 세대교체와 산업전환 등 혁신을 위한 걸음을 재촉하겠다"고 강조하고, 방문규 수은 행장도 신년사를 통해 "혁신성장 분야에 총 14조원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윤종규 기은 행장은 "중소기업 혁신지원을 위해 모험자본 1조5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산은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탈(VC) 투자법인을 설립했다. 실리콘밸리 생태계 안에서 현지 스타트업·투자자와 연계 활동으로 현지 한국계 창업기업에 직접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은은 해당 법인에 자본금 500만달러를 투입했고, 이에 추가로 9500만 달러도 증자했다.

이외에 산은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려고 준비 중이다.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의 금융 중심지로 꼽힌다. 특히 산은은 해당 지점을 유로화 조달 전문 창구로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유럽 녹색금융 시장의 진출 통로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은도 지난달 22일 이사회를 열고 홍콩을 대신해 새로운 아시아 금융허브로 부상하는 싱가포르에 현지법인 출자안을 승인했다. 수은은 뉴욕, 런던, 홍콩과 함께 4대 금융허브로 꼽히고, 특히 동남아 핀테크 업체의 약 40%가 싱가포르에 몰려있는 점에 착안,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신남방 시장 공략에 나선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기은은 배터리 생산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폴란드 등 동유럽에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폴란드는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기업과 200여 협력 중소기업들이 진출한 유럽의 생산기지다. 현재 현지 기업의 외환거래, 자금이체 등 애로사항을 고려해 폴란드 사무소 설치를 고려 중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해외에서 우리 기업들이 더 수월하게 경영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녹색금융과 혁신금융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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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현 기자 chlwn761@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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