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목이물감 원인을 내시경, 식도조영술로도 찾지 못한다면?

2022.02.10 08:00:38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목이물감은 여러 증상과 동반된다. 수시로 목이 컬컬하고, 가래도 종종 낀다. 다른 사람에 비해 목이 금세 쉰다. 입안이 잘 마르고, 습관적으로 “흠흠” 과 같은 목을 다듬는 소리를 내게 된다. 특히 밤에 자려고 누우면 잔 기침을 해 불편하다. 

 

목이물감으로 버거워 하는 사람에게는 이 같은 증상이 보통 두세 가지 병합된다. 목이물감이 더 심한 경우는 대부분의 불편함이 모두 보인다. 이 경우 소화불량과 위산역류 증상도 흔하게 더해진다.

 

이런 때는 우선,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목에 염증이나 기질적 이상이 있는가를 살펴보는 게 급선무다. 한의원이나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 검사로 목 상태를 알 수 있다. 내시경으로 이상 소견이 없는데도 목이물감이 심하면 식도조영술을 하는 게 좋다. 대학병원급에서 할 수 있는 식도조영술은 목이물감, 속과 가슴쓰림 등과 연관된 식도질환 유무를 판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문제는 목이물감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사람은 내시경과 식도조영술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없다는 점이다. 이 경우 의사 입장에서는 답답하다. 환자는 힘겹다고 하소연하는데, 검사상으로는 병변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너무 예민할 필요 없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등의 심리적 안정과 목관리 생활수칙을 안내할 수밖에 없다. 또 위산역류에 대한 처방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목이물감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이 같은 답답한 현실은 한방으로 해소될 수도 있다. 한방에서는 병변 없는 목이물감을 매핵기(梅核氣)로 보고 있다. 목에 무엇인가 걸려 있는 듯한 불편함이 있는데, 뱉어도 뱉어지지 않는 증상이다.

 

매핵기의 유발원인은 위장의 문제, 호흡기 문제, 스트레스에 취약한 성격 등이다. 현대의학에 견주면 기능성소화불량, 과민성대장증후군, 비염, 축농증, 역류성식도염, 편도염, 정서불안 등과 관계성이 있다. 치료는 체질개선과 문제가 된 위장기능을 개선하고, 염증을 제거하는 처방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탕약, 약침 요법이 병행된다. 또 생활요법, 음식요법도 추가될 수 있다.

 

목이물감은 대개 2~3개월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목이물감과 연관된 구취, 위장질환, 축농증, 비염 등만 전문적으로 보는 한의사와 상담할 때 시행착오를 적게 할 수 있다. 목이물감은 백화점식 한의원보다는 목이물감을 전문점으로 특화한 한의사를 찾는 게 고통을 단축시키는 지름길 가능성이 높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관련기사






PC버전으로 보기

회사명 : 주식회사 조세금융신문 사업자 등록번호 : 107-88-12727 주소 : 서울특별시 은평구 증산로17길 43-1 (신사동 171-57) 제이제이한성B/D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1713 등록일자 : 2011. 07. 25 제호 : 조세금융신문 발행인:김종상 편집인:양학섭 발행일자 : 2014. 04. 20 TEL : 02-783-3636 FAX : 02-3775-4461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