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목이물감과 입냄새 주요인은 매핵기, 후비루, 위산역류

2022.03.10 08:00:28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목이물감과 입냄새는 연관성이 있다. 목이물감으로 진료실을 찾는 사람 중 일부는 입냄새 고민도 한다. 또 입냄새 걱정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 중의 일부도 목이물감 증상을 느낀다. 목이물감으로 한의원을 찾는 환자중에는 이비인후과 등을 거친 경우가 적지 않다. 목이 컬컬하고, 자주 쉬고, 때로는 말을 하기 어려워서 목내시경이나 식도조영술을 했으나 이상 병변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이물감과 함께 마른 기침, 불안, 가슴 답답, 입냄새가 동반되기도 한다. 목에 이상이 없음에도 불편함이 계속되는 원인 중 빈도가 높은 게 매핵기, 후비루증후군, 위산역류다. 매핵기는 목에 매실 같은 게 붙어있는 듯한 느낌이 있다. 그러나 삼켜지지도, 뱉어지지도 않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는 이물질이 없기 때문이다.

 

한의학 용어인 매핵기는 신경성 질환이다. 스트레스에 의한 기울(氣鬱)성 병증이다. 걱정이 있거나 근심이 깊으면 칠정(七情:喜 ·怒 ·憂 ·思 ·悲 ·恐 ·驚)이 울체된다. 그 결과 목에서 이물감을 느끼게 된다.

 

후비루증후군은 코와 목에서 분비된 점액이 인두에 고여 코가 막히거나 목으로 넘어가면서 생기는 목 이물감 증세다. 지속적으로 코 속의 분비물이 목 뒤로 넘어가면 기침으로 힘들어할 수도 있다. 기침은 누운 자세에서 더 심해진다. 단백질인 분비물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질소화합물이 생성돼 입냄새도 나는 경향이 있다. 후비루증후군은 코 점막이 건조하거나 손상되면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위산역류도 목을 자극한다. 위액이 지속적으로 역류하면 식도를 자극하고, 심하면 염증을 일으킨다. 식도 아래쪽에 있는 조임근 기능이 약화되면 십이지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유입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가슴의 작열감, 명치와 가슴의 통증, 식사 후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또 목 이물감, 연하운동 장애, 상복부 팽만, 구역감, 후두 자극성 기침, 목 통증, 신물오름,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증세도 나타난다.

 

역류성식도염의 한의학 시각은 탄산(呑酸), 토산(吐酸) 용어에서 찾을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탄산은 신물이 명치를 찌르는 것이고, 토산은 신물을 토해내는 것이다. 위에 들어온 음식이 습열로 인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해 신물이 생긴다’고 기록 했다.

 

목이물감과 입냄새는 호흡계인 폐, 소화계인 비, 내분비계인 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면역기능이 저하되면 목이물감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 핵심은 증상과 원인, 체질에 따른 처방이다. 근본적인 원인제거를 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매핵기에 의한 목이물감과 입냄새는 해울과 통기 작용이 있는 20여 가지 약재를 가감하면 좋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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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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