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집값 오를수록, 고령층 은퇴 빨라진다”

2022.02.09 18:04:59

예상보다 더 크게 오르면 은퇴 시기도 가속화
“보유자산, 특정 자산군에 의존치 않도록 유의”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집값이 오를수록 고령층의 은퇴가 빨라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한국은행은 ‘주택의 자산가치 변화가 고령자의 노동공급과 은퇴결정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통해 주택 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근로시간이 각각 1.8%p, 6.1% 줄고 은퇴 확률은 1.3%p 증가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가계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70%에 달하며 고령 가구로 갈수록 주택소유율이 높다.

 

고령자의 실질은퇴연령은 2017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 기준 72세로 주요 OECD 국가에 비해서도 매우 높다.

 


한은의 보고서는 지난 2006년 기준 55~70세 고령자 3664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주택가격과 노동 공급 상황을 추적 조사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처럼 집값이 예상보다 더 크게 오를 경우 고령층의 은퇴 시기는 더욱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의 자산가치 변화에 따른 부의 효과는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 모두에게서 발견됐고, 상대적으로 임금근로자의 노동 감소 효과가 높았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 고령층의 노후가 부동산 경기 변동과 연관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부동산 경기 안정, 가계의 보유자산 다양성 확대 등을 통해 가계 보유자산이 특정 자산군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고령층의 노동 공급도 비교적 큰 폭으로 변동할 수 있어 고령층 노동수요와 공급 간 매칭 효율성을 제고해 나가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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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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