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우리나라의 2월 경상수지가 62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22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유지했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및 서비스의 수출입, 자본 노동 등 생산요소의 이동에 따른 대가의 수입과 지급을 종합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8일 한국은행은 ‘2022년 2월 국제수지(잠정)’을 통해 이같은 통계치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62억2000만달러로, 2020년 5월 이후 22개월 연속 흑자다. 다만 전년 같은 달보다 흑자폭이 16억4000만 달러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직후인 2020년 4월 경상수지는 40억2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다음달인 5월 19억4000만달러 흑자로 곧바로 전환됐다. 이후 지난 2월까지 계속해서 흑자를 유지한 셈이다.
경상수지 중 가장 큰 부분인 상품수지의 경우 흑자 규모가 42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의 58억6000만 달러와 비교해 흑자폭이 15억9000만 달러 축소됐다. 이중 수출(538억7000만달러)은 증가폭(86억2000만달러)이 확대됐다. 석유제품과 반도체 등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수입(496억달러) 역시 증가폭(102억1000만달러)이 늘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밖에 서비스수지는 5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흑자폭이 3억9000만달러 확대됐다. 수출 화물 운임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서비스수지 하위 항목에 해당하는 운송수지가 19억 달러 흑자를 낸 데 따른 결과다.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번 돈과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번 소득의 차이인 '본원소득수지'는 17억1000만 달러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흑자폭이 5억8000만 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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