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상승기 맞아 금융권 만기 짧은 수신 상품 비중 커져"

2022.06.09 21:05:58

통화신용정책보고서...기준금리 인상기인 작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월평균 41.7%를 기록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금리 상승기를 맞아 저축 등 수신 상품으로 돈이 몰리는 가운데 만기가 짧은 상품의 비중이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 수신에서 단기 수신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준금리 인상기인 작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월평균 41.7%로, 금리 인상 직전기 월평균 비중(41.0%)보다 높으며 2018∼2020년 때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한은은 "이번 금리 인상기의 경우 시장금리 추가 상승 기대 등으로 예금주들이 만기를 짧게 운용함에 따라 만기 6개월 미만의 저축성 수신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고 단기 수신 상품의 비중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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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불안 시기의 단기수신 비중  [도표=한은]


금융시장이 불안했던 과거 시기와 비교했을 때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수신자금의 단기화 수준도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카드사 사태(2002년 7월∼2003년 11월),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12월∼2009년 10월), 코로나19 대유행(2020년 3월∼2021년 10월) 시기를 나눠 단기수신 비중의 변동 폭을 분석한 결과, 카드사 사태와 금융위기 당시 최대 상승 폭은 4.0%p, 3.2%p였는데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는 4.5%p까지 커졌다.

보고서는 "자산투자를 위한 대기 자금이 단기 수신으로 유입된 데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 등이 단기 수신 선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다만 "향후 통화정책 정상화 지속 과정에서 시장금리가 추가로 상승하면 금융권 수신 만기의 단기화 정도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고원가성 저축성 수신 비중 상승으로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면서 대출 금리가 오르고 대출 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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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태 기자 jtkim@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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