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이 당기순이익으로 벌어들인 금액이 10조원 안팎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9.9% 감소한 수치다.
이자이익이 증가했지만, 대손충당금 확대에 따른 대손비용이 늘고 금리상승으로 인한 유가증권평가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줄어든 결과가 반영됐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1조원) 대비 9.9% 줄어든 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26조2000억원을 벌어들였으나 비이자이익이 65.1%나 감소한 1조7000억원에 머물렀다. 비이자이익은 대손충당금 확대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평가손실 등 악영향을 받았다.
특히 은행권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 대비 차원에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올해 2분기 중 선제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늘렸다. 대손비용은 1분기 8000억원, 2분기 2조4000억원으로 상반기 총 3조2000억원이 적립됐다. 전년 동기 대비 54.0%나 증가한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수행하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것”이라며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내역을 분기별로 지속 점검하고 자본 비율이 취약한 은행들에 대해 자본 확충을 지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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