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환율 치솟자 ‘구두개입성 발언’ 반복…“쏠림 확대시 안정조치”

2022.08.26 15:12:05

23‧24일 이어 26일 사흘째 구두개입성 발언 내놓은 정부
방기선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발생 가능 리스크 대비”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정부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시장 투기나 쏠림현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시장안정조치를 취하겠다며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놨다.

 

26일 기획재정부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거시금융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므로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발생 가능한 모든 경우에 대비해 나가겠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외환시장 심리의 일방향 쏠림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데 투기적 움직임 등이 확대될 경우 적기에 시장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환율이 급등한 것과 관련 연속해서 구두개입성 발언을 하고 있다.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엔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구두개입성 발언을 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환율이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고, 최 수석은 “원‧달러 환율이 높지만 위기 상황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원화 가치는 올해 들어 11.0% 떨어졌다. 유로화는 11.9%, 영국 파운드화는 12.5%, 일본 엔화는 15.8%, 중국 위안화는 7.3% 각각 절하됐다.

 

방 차관은 “한미 간 정책 금리가 역전됐던 7월말 이후 외국인 증권 자금 유입세가 유지되고 있다. 대외 건전성 판단에 더 중요한 경상수지는 상반기까지 248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모습”이라며 비교적 우리나라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발생 가능한 모든 경우에 대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방 차관은 “관계기관과 함께 발생가능한 시나리오별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면밀히 재점검하고 지속 보완하겠다. 우리 경제의 방파제 역할을 할 대외건전성 관리를 위해 금융기관 외환건전성 및 외화자금시장 유동성을 수시 점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방 차권은 전날 한국은해잉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50%로 0.25%p 인상한 것에 대해선 “금리 인상폭은 시장 예상에 부합해 전반적으로 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국채글미 상승 등 시장별로는 차별화된 반응을 보였다”며 “누적된 금리 인상이 금융소비자와 금융기관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다방면에 걸쳐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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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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