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과 같은 고물가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도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최근 국회에 제출한 ‘2022년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향후 국제유가 전망과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때 물가 오름세는 올해 하반기 중 점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상방 리스크가 작지 않다는 점에서 정점이 지연되거나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경기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대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먼저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국제유가 전망과 기저 효과등을 고려할 때 물가 오름세가 올해 하반기 중 점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에너지발(發)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요측 물가상승압력, 미국 달러화 강세 등 상방 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정점이 지연되거나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가 목표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가 고물가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한은은 거시경제모형 분석 결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불안해질 경우 안정된 경우 보다 경제 충격에 대한 실제 물가 상승률 반응도 더 크고 오래 지속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은은 “특히 임금 상승의 충격은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할 때 물가 상승에 더 크고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한 경우 기업이 임금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소비자가격에 전가하는 경향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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