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넘는 담장
가을을 넘는 문턱
파란 가을 하늘이 보이는
기와집 담장엔
호박넝쿨이 올라 마지막 꽃을 피우고
그리움도 그렇게
고향이라는 이름으로 남는다.
다시 보아도 파아란 하늘 빛
거기 고향이 소리치고 있다.
안식이 여기 있으니
고향으로 돌아오라고.
[프로필] 이일화 사진작가·세무사·목사·저술가
빛의 형상화를 주제로 한 사진을 주로 찍고 있다. 그의 작품세계는 현재의 사물을 추상적으로 재해석하여 입체적 모습을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빛의 소리Sounds of Light 사진집이 있으며, 아리수갤러리에서 지난 해 12월 그의 사진작품 첫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