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FDA승인신약 보유기업 국내 최초 8천여 억원에 인수"

2022.10.18 18:57:22

신장암치료제 보유한 美 아베오 파마슈티컬스…국내신약 美출시 교두보 마련
"40년 바이오사업 최대 이정표…2027년 생명과학부문 매출 2조 원 목표"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LG화학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거액에 인수했다.

 

LG화학은 18일 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미국 바이오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를 약 8천억원(5억6천6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LG화학은 미국 보스턴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인 'LG Chem Life Science Innovation Center'을 통해 인수자금을 내고, 이후 특수목적법인을 신규 설립해 아베오 인수합병을 진행할 예정이며, 합병 완료까지는 대략 3~6개월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베오는 200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설립해 2010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2021년 신장암 표적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의 미국 FDA 허가 획득 이후 매 분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올해 8월 미국항암치료가이드라인 권고 약제 지위를 획득해 신장암 치료제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미국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아베오의 올해 매출은 1천500억원으로 전망되며, 2027년 5천억 원 매출이 전망된다.

 

포티브다와 면역항암제 병용임상 성공 시 치료제 적용 범위가 확장돼 추가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기간 내 미국 내 항암제 상업화 역량을 확보하며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자체 개발 신약을 출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미국은 직접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이지만 항암 분야는 암 전문 의료기관 중심 판매로 사업 운영이 가능하므로 상업화 단계에 진입한 아베오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아베오는 포티브다 외에도 임상 3상 진행 중인 두경부암 치료제 등 임상 개발 단계 항암 파이프라인을 3개 확보하고 있으며, 2030년 내 FDA 승인이 예상된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LG화학은 이번 인수가 기업의 3대 신성장 동력인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중 신약 부문 사업 기틀을 공고히 한 것으로 자평했다.

 

신약 부문에서 항암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아베오의 노하우를 내재화해 2027년까지 생명과학부문 매출 2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 바이오사업 40여 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정표이자 글로벌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미국 상업화 역량 지속 강화를 통해 현지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서는 한편, 항암 중심의 미국 임상 및 허가 역량을 한층 높여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췄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재회 기자 meetagain@tfnews.co.kr






PC버전으로 보기

회사명 : 주식회사 조세금융신문 사업자 등록번호 : 107-88-12727 주소 : 서울특별시 은평구 증산로17길 43-1 (신사동 171-57) 제이제이한성B/D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1713 등록일자 : 2011. 07. 25 제호 : 조세금융신문 발행인 : 김종상 편집인 : 양학섭 발행일자 : 2014. 04. 20 TEL : 02-783-3636 FAX : 02-3775-4461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