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장기민 세종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 크립토 시장에서 정보의 속도는 늘 중요했다. 하루에도 수많은 뉴스가 쏟아지고, 가격은 실시간으로 움직이며, 투자자들은 새로운 이슈를 빠르게 따라가야 한다.
그러나 최근 시장을 들여다보면 단순히 ‘빠른 정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를 넘어, 그 일이 시장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해석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블록체인서울(BlockchainSeoul)은 단순 뉴스 전달을 넘어선 크립토 미디어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블록체인서울은 4개 국어를 지원하는 글로벌 크립토 미디어 플랫폼으로, 인사이트 콘텐츠와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기존 크립토 미디어가 기사 중심의 일방향 정보 제공에 머물렀다면, 이 플랫폼은 콘텐츠와 커뮤니티, 시장 데이터를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연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이용자를 단순한 독자가 아니라 시장 흐름을 함께 읽는 참여자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크립토 시장은 기술과 가격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커뮤니티의 반응, 프로젝트를 둘러싼 서사, 글로벌 투자자들의 심리까지 복합적으로 얽히며 흐름을 만든다. 이 때문에 시장 이슈를 단순 전달하는 것보다, 그 배경과 맥락을 읽어주는 콘텐츠의 가치가 점점 커지고 있다.
◇ 크립토 미디어의 역할은 ‘전달’에서 ‘해석’으로
블록체인서울의 사업 구조는 콘텐츠 구독 모델과 기업 대상 미디어 사업을 함께 가져가는 방식이다. 프리미엄 인사이트 콘텐츠를 유료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동시에, 해외 Web3 기업의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한 브랜딩, 콘텐츠 제작, 마케팅 지원 등을 주요 사업 영역으로 삼고 있다.
국내 크립토 시장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고, 커뮤니티 중심의 정보 소비가 활발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해외 프로젝트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에 진입하고 싶어도 언어, 문화, 커뮤니티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접점을 만들기 어렵다. 이 지점에서 블록체인서울은 해외 Web3 프로젝트와 국내 이용자를 연결하는 미디어 허브 역할을 맡고 있다.
플랫폼이 강조하는 핵심은 결국 ‘관점’이다. 수많은 정보가 동시에 쏟아지는 시장일수록 독자와 투자자는 단순한 사실보다 정리된 흐름을 필요로 한다. 무엇이 일회성 이슈이고, 무엇이 장기적 변화의 신호인지 구분해주는 콘텐츠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 커뮤니티 기반 미디어의 확장 가능성
운영사인 HYPE LAB(하잎랩)은 Web2와 Web3를 연결하는 문화 기반 미디어 기업으로, NFT 프로젝트와 토큰, 커뮤니티 플랫폼 등을 운영해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플랫폼 HIPPOP 구축과 오프라인 공간 운영을 통해 커뮤니티 기반을 확장해온 점도 블록체인서울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또한 기존 미디어 플랫폼 Blockstreet를 통해 확보한 독자 기반과 트래픽은 블록체인서울이 빠르게 시장 안착을 시도할 수 있는 자산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외 프로젝트, 거래소,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구조 역시 단순 매체를 넘어 플랫폼형 미디어로 확장하려는 기반이 된다.
크립토 시장에서 커뮤니티는 단순한 부가 기능이 아니다. 프로젝트의 신뢰도와 확산력, 투자자 반응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에 가깝다. 따라서 미디어와 커뮤니티를 결합하려는 시도는 시장 특성과도 맞물린다. 독자가 기사를 읽고 끝나는 구조가 아니라, 이슈를 함께 해석하고 의견을 나누는 구조가 만들어질 때 플랫폼의 체류 시간과 영향력은 함께 커질 수 있다.
◇ 투자 정보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다음 단계
블록체인서울을 통해 크립토·Web3 분야의 이용자 유입과 커뮤니티 기반을 확보한 하잎랩은 향후 투자 데이터 통합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윤호 대표는 분산된 투자 정보를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확인할 수 있는 종합 투자 정보 애플리케이션 ‘월가마인드’를 오는 6월 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가마인드는 여러 채널에 흩어져 있는 시장 정보와 데이터를 통합해 투자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블록체인서울이 크립토·Web3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통해 이용자 접점을 넓히는 역할을 한다면, 월가마인드는 이를 투자 정보와 데이터 활용 영역으로 확장하는 후속 플랫폼 성격을 갖는다.
결국 블록체인서울의 방향은 단순한 크립토 미디어에 머물지 않는다.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를 모으고, 커뮤니티를 통해 참여 구조를 만들며, 나아가 투자 데이터 서비스로 연결하는 흐름을 그리고 있다. 속도보다 해석이 중요해진 시장에서, 미디어가 어디까지 플랫폼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로필] 장기민 세종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
•(현)한국외국어대학교 도시 미학 지도교수
•(현)서울창업기업원 본부장
•(현)한국경영환경위원회 위원장
•(현)인하대학교 경제학, 도시계획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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