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심할 때와 비슷”…기업 체감경기 2년2개월만에 최악

2022.12.28 09:34:48

고금리 여파로 경기 불확실성 지속되고 수요 둔화 영향
제조업 경기 악화 뚜렷‧비제조업은 전월과 동일 수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세계적인 고금리 여파로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수요가 둔화되는 등 영향에 따라 넉 달 연속 하락했다.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나쁜 수준으로 떨어졌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실적 BSI는 전월 대비 1p 하락한 74를 기록했다. 2020년 10월 72를 기록한 이후 2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업황이 긍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이 부정적이라고 말한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이 경기 악화를 뚜렷하게 체감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3p 하락한 71을 나태냈다. 지난 2020년 9월(68) 코로나19 확산이 심했던 시기 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세부 업종별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와 화학물질‧제품, 기타 기계장비 등의 하락폭이 컸다. 기업 규모별로도 대기업(-5p), 중소기업(-2p), 수출기업(-1p), 내수기업(-5p) 체감 경기가 좋지 않았다.

 

비제조업 업황 BSI의 경우 건설업이 –6p, 부동산업이 –6p, 도소매업이 –2p 등 하락했지만 정보통신업이 10p로 상승하면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대기업의 경우 화학물질, 화학제품, 1차금속 부문 등에서 업황이 좋지 않았다”며 “비제조업 정보통신업의 경우 12월에 연말 예산 소진이 있기 때문에 수요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가장 큰 어려움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꼽았다.

 

제조업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다음으로 원자재 가격상승이 어려움을 느끼는 요소라고 지목했고, 비제조업은 인력난‧인건비 상승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PC버전으로 보기

회사명 : 주식회사 조세금융신문 사업자 등록번호 : 107-88-12727 주소 : 서울특별시 은평구 증산로17길 43-1 (신사동 171-57) 제이제이한성B/D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1713 등록일자 : 2011. 07. 25 제호 : 조세금융신문 발행인 : 김종상 편집인 : 양학섭 발행일자 : 2014. 04. 20 TEL : 02-783-3636 FAX : 02-3775-4461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