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컬리, 결국 상장 취소…2023년 주목받는 IPO 대어급 향방은?

2023.01.04 14:14:27

컬리, 글로벌 경제 상황‧IPO 시장 분위기 등 감안
추후 상장 일정 재진행 가능성 열린 결말
케이뱅크‧현대엔지니어링‧CJ올리브영 등 상장 예고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해 8월 코스닥 예심을 통과하며 상장 절차를 밟던 컬리가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은 시점에 상장을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컬리가 상장을 취소하면서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던 대어급 기업들이 올해 내 상장 일정을 재추진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4일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한국거래소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컬리는 지난해 8월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본래 대로라면 예비심사를 통과한지 6개월 이내인 2월22일까지 공모 절차를 완료해야한다.

 

이에 대해 컬리 측은 “지난해 이커머스 업계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성장을 이뤘다. 계획중인 신사업을 무리 없이 펼쳐 가기에 충분한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서장을 바탕으로 상장을 재추진하는 시점이 오면 이를 성실히 안내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컬리는 상장 재추진 여지는 남겨뒀다.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컬리가 상장을 취소하면서 비슷한 시기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케이뱅크(지난해 9월20일)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케이뱅크의 경우 오는 3월20일까지 증권신고서를 내야한다.

 

이밖에 이미 지난해 상장을 철회한 기업이 여럿있다.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SSG닷컴, 골프존커머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밀리의 서재 등이다. 현대오일뱅크와 CJ올리브영 등 상장 계획을 연기한 회사까지 포함하면 20개사 이상이 IPO를 올해 이후로 연기했다.

 

이들 기업은 컬리와 마찬가지로 IPO시장의 급격한 냉각으로 인해 예상 만큼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자 상장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선 지난해 IPO 시장 열기가 다소 식었지만, 올해에는 회복될 수 있으리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본지 취재진에 “지난해에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을 때도 분명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종목은 있었다”며 “올해에는 작년보다 더 나은 상황이 오길 기대한다. 다만 투자자들 사이 옥석가리기 역시 치열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카카오모빌리티, 현대엔지니어링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IPO 진행 가능성이 높다”며 “공모주 허수성 청약 방지 제도 등 IPO 건전성 제고 방안을 금융당국에서도 발표한 만큼 이런 부분이 반영돼 더 나은 상황, 투자자들이 재유입되는 상황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게다가 증권업계는 올해 시장 상황이 낙관적이진 않더라도 자금 유치가 절실한 기업들이라면 상장 일정을 강행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IPO 승인을 획득한 기업일 경우 올해 1분기 내 IPO를 추진하지 않을 경우 재심사를 받기 위해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상장이 예정된 기업은 컬리와 골프존카운티, 케이뱅크, 오아시스 등이었는데 이 중 컬리가 상장을 철회했고 골프존카운티, 케이뱅크 등이 남았다. 골프존카운티는 지난해 8월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고, 케이뱅크도 그 다음달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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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