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확 줄고, 해외여행 확 늘고”…석달만에 또 적자 전환한 경상수지

2023.01.10 08:55:08

반도체 화공품 중심 수출 크게 축소
수출운임 급감으로 운송수지 흑자폭 감소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경상수지가 석달만에 적자 전환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해 반도체와 화공품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줄어든데다 수출물운임 하락폭이 커 운송수지 흑자폭도 급감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줄었던 해외여행을 희망하는 수요가 다시 늘면서 여행수지도 적자를 나타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1월 국제수지 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6억2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8월 30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석달만에 적자 전환한 것이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68억2000만 달러 흑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경상수지는 74억 4000만달러가 줄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 또한 243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2021년 같은 기간에 82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세부 항목별 수치를 살펴보면 먼저 상품수지가 15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1년 전 같은 기간 6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수지가 76억4000만달러 줄었다. 일단 수출이 전년 11월 보다 73억1000만달러(12.3%) 줄어든 523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해 반도체(-28.6%), 선박(-69.5%), 화공품(-16.0%)을 중심으로 줄었다.

 

반면 수입은 1년 전보다 3억2000만달러(0.6%) 증가한 53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4.85 늘었다. 특히 가스, 석탄, 원유 수입액 증가율이 44.8%, 9.1%, 21.8%에 달했다.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 흑자폭 축소 등으로 1년 전 2억7000만달러에서 3억4000만달러로 흑자폭이 확대됐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방역 완화로 여행수지 적자가 지난 10월 5억4000만달러에서 11월 7억8000만달러로 늘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786만9759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도와 비교해 무려 458%나 증가한 수준이다.

 

김영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수출이 부진하며 상품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도 운송수지는 운임감소가 여행수지는 해외여행 증가가 각각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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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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