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MMF, 고금리타고 은행으로 이동했나…설정액 역대최저 수준

2023.01.11 11:04:09

안정적 이자수익 위해 시중 은행 예‧적금으로 이동했을 가능성
법인 MMF 설정액은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35조원 늘어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개인들이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켄펀드(MMF)에서 지속적으로 자금액을 빼가면서 설정액이 역대 최저치인 13조원대로 떨어졌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개인 MMF 설정액은 지난해 같은 날(23조2294억원) 대비 10조원 가까이 떨어진 13조6058억원을 기록했다.

 

MMF는 단기금융상품에 집중투자해 단기 실세금리의 등락이 펀드 수익률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한 초단기공사채영 상품으로, 어느정도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언제든 환매가 가능하단 점에서 대기성 자금으로 불린다.

 

그런데 최근 이처럼 개인 MMF 설정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부터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면서 시중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급등한 것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금리가 연 4%를 넘어서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더욱 안정적 이자 수익을 내기 위해 MMF 자금을 은행으로 옮긴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법인의 경우 지난 6일 기준 MMF 설정액이 1년 전(132조7397억원)과 비교해 오히려 35조원 가량 늘어난 167조3189억원이었는데, 이는 법인의 경우 장기적인 수익보단 단기 자금 운용 수요가 커 MMF 설정액 역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만 하나증권 채권파트장은 “법인 입장에서 MMF는 그때그때 시가 수익률 등을 바로 반영해 사용할 수 있지만 은행에 맡기는 경우 환매 수수료 등을 내야 하는 구조이므로 MMF를 더욱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채권파트장은 “법인은 개인처럼 이자 수익만 받는 형태로 자금 운용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단기 자금 피난처로 MMF를 활용한다”며 “향후 경기가 둔화하면 법인들이 잉여 현금을 사용하면서 법인 MMF 설정액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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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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