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용구 신한은행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취임 한 달여 만에 사임하면서 신한은행장 자리가 공석이 된 가운데 신임 신한은행장 후보에 정상혁 부행장이 추천됐다.
8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날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임 신한은행장으로 정상혁 부행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12월 취임한 한용구 은행장이 건강상의 사유로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신한금융 자경위와 이사회는 그룹의 핵심 자회사로서 은행이 국내외 금융시장 및 그룹에 미치는 중요성을 고려해 은행장 경영공백을 최소화 하고자 신임 신한은행장 후보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경위를 통해 신임 은행장 후보로 추천된 정 부행장은 진옥동 차기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1964년생인 그는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비서실장과 경영기획그룹 상무 등을 역임했고 2020년 경영기획그룹장을 지낸 뒤 올해 1월부터 자금시장그룹장을 맡고 있다.
정 부행장은 전통적 은행산업의 특성과 최근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보유하고 있고, 리테일과 기업금융 영업점장 근무 시 탁월한 영업성과를 보여주는 등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시장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함께다.
또 정 부행장은 현재 자금시장그룹장으로 자금 조달 및 운용, 자본정책 실행 등을 총괄하며 자본시장 현황과 ALM 정책 및 리스크 관리 등 내부 사정에 정통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현재 금융환경에서 위기대응 역량을 갖춘 적임자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연말 신임 은행장 후보에 대한 심의 과정을 통해 그간 체계적으로 육성되어 온 다수의 후보군에 대해 이미 폭넓은 검토를 진행한 바 있어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이번 신임 은행장 후보 심의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은행의 경영안정을 위해 후보의 업무역량과 함께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 수 잇는 리더십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전했다.
이날 은행장 후보로 추천된 정 부행장은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및 주주총회를 거쳐 약 7일 이내 신임 신한은행장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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